"딸이 집 현관문에 소화기 분말을 뿌렸다."
한 여중생이 자택에서 소화기 분말을 뿌렸다가 친부 신고로 적발됐다. 이 학생은 최근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소화기 분말을 뿌려 경찰 조사를 받은 중학생들 중 한 명인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21일 오후 7시쯤 인천시 남동구 아파트 주민 A 씨가 "딸이 집 현관문에 소화기 분말을 뿌렸다"며 112에 신고했다고 연합뉴스 등이 이날 보도했다.
이에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A 씨의 딸인 중학생 B 양이 소화기 분말을 뿌린 사실을 확인했다.
당시 B 양과 다른 학생들이 함께 엘리베이터에 타는 장면이 아파트 폐쇄회로(CC)TV에 담겨있었다. 이후 경찰은 B 양 부모와 아파트 관리사무소 간 합의가 이뤄지자, 현장에서 종결 조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B 양은 최근 이 일대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여러 차례 소화기 분말을 뿌려 경찰 수사를 받은 중학생 일당 11명 중 한 명인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이들은 지난 13일 소화기 분말을 3차례 뿌려 차량 41대에 피해를 줬으며, 이로 인해 해당 아파트 미화원 10여 명이 약 30분 동안 바닥과 벽면 청소를 해야 했다.
다만 B 양은 사건 당시 소화기 분말을 뿌리는 장면을 지켜봤을 뿐 직접 범행에 가담하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돼 입건 되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