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미국 메이저리그(MLB)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서 '최대어'로 대접받았던 왼손 마무리 투수 조시 헤이더(29)가 휴스턴 애스트로스 유니폼을 입는다.
MLB닷컴 등 미국 주요 언론은 20일 소식통을 인용해 헤이더가 휴스턴과 5년 총액 9천500만 달러(약 1천271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매년 1천900만 달러씩 연봉을 받는 조건이며, 계약을 중도에 파기하고 FA 자격을 재취득하는 옵트아웃 등 조항은 포함하지 않았다.
전체 구단에 대한 트레이드 거부권도 계약서에 넣었고, 마리아노 리베라의 이름을 딴 구원 투수상을 받으면 보너스를 받기로 했다.
2017년 밀워키 브루어스 소속으로 빅리그에 데뷔한 헤이더는 강력한 구위를 앞세워 리그 최강 마무리 투수로 발돋움했다.
2022년 후반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트레이드된 이후에는 잠시 부진한 모습을 보였으나, 2023년 61경기 2승 3패 33세이브 평균자책점 1.28로 이름값을 했다.
MLB 7시즌 통산 성적은 20승 21패 165세이브 평균자책점 2.50이다.
MLB닷컴은 헤이더의 계약이 사실상 역대 구원투수 최대 규모 계약이라고 소개했다.
지난해 에드윈 디아스가 뉴욕 메츠와 5년 1억200만 달러의 조건에 계약을 체결했으나 일부는 계약 기간이 끝난 이후로 지급 유예했다. 이 때문에 디아스의 5년 실질 수령액은 9천320만 달러다.
짐 크레인 휴스턴 구단주는 "우리 불펜에 큰 힘을 실어줄 것이다. 8회나 9회 어디로 가든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고, 월드시리즈에 도전하는 데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