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의 한 펫숍 앞에 개 추정 사체가 담긴 비닐봉지가 발견돼 충격을 안기고 있다.
19일 뉴스1, 경주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경주 시내 한 반려동물 전문 펫숍 앞에서 동물 사체가 든 비닐봉투가 발견됐다.
펫숍 운영자이자 동물활동가 A씨는 이날 오전 출근한 후 펫숍 앞에 놓여있던 검은 비닐봉지를 발견했다.
봉지 안을 열어본 A씨는 경악했다. 바로 피가 흥건한 동물 사체 일부분이 들어있었기 때문이다. 사체는 온전한 상태가 아닌 누군가에 의해 털이 벗겨져있는 등 의도적으로 훼손된 모습이었다.
곧바로 경찰에 신고한 A씨는 동물 사체 사진을 동물병원 수의사에게 전달했다. 수의사는 "개의 사체로 보인다"는 의견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1에 따르면 동물보호활동도 겸하고 있는 A씨는 최근 '개 식용 금지법'이 국회를 통과한 사안과 관련해 개 식용업자들로부터 테러를 당한 것 같다고 추측했다.
특히 A씨는 개 식용 반대 운동 후 업자들과 부딪힌 적이 있다며 "(누군가) 보복성으로 펫숍 앞에 사체를 둔 것 같다"는 의견을 조심스럽게 전했다.
이날 경찰은 CCTV 추적 끝에 용의자인 70대 남성 B씨를 붙잡았다.
B씨는 "비닐봉지에 든 동물 사체는 강아지가 아니다 노루다. 지인에게서 받은 노루 고기"라는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측은 B씨의 진술을 토대로 동물 사체가 개 사체인지 노루 고기인지 확인하기위해 동물전문병원에 감정을 의뢰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