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감 없는 사람에게서 일주일 만에 버려진 뒤 엄마까지 잃은 하브가 가족을 찾고 있다.
18일 고양이 입양 홍보 단체 '묘생길'에 하브의 사연이 올라왔다.
하브는 지난해 한 아파트에서 형제 5마리와 함께 태어났다. 구조자에 따르면 하브의 엄마인 땅콩이는 지난해 7월 갑자기 구조자가 거주하는 아파트에 임신한 채 나타났다. 보호자에게 버려진 것이다.
구조자는 "CCTV에 안 찍히려고 아파트 밖이 아닌 복도에 유기했다. 어미 고양이 땅콩이는 아파트 밖으로 나가서 생활했고 겨울엔 아파트 지하에서 잠을 잤다"라고 설명했다.
다행히 친절한 입주민들의 보살핌 덕분에 하브를 포함한 형제들은 건강히 자랐고 늦지 않게 입양돼 가족을 찾아갔다.
그러나 하브는 끝내 입양 가지 못했다. 그렇게 홀로 남겨진 하브에게 또 다른 시련이 찾아왔다. 믿고 따르던 엄마 땅콩이가 아파트 단지 내에서 로드킬로 무지개다리를 건넌 것이다.
태어난 지 1년도 되지 않은 하브는 암컷이다. 중성화 수술을 완료했다.
하브는 겁이 많지만 만져주면 바로 마음을 열고 애교를 부리는 전형적인 개냥이다.
하브에 관한 입양 문의는 인스타그램 계정 @minp_pji2으로 하면 된다.
다음은 구조자가 희망하는 입양 조건이다. ▲입양 계약서 작성 필수 ▲고양이가 생활할 수 있는 공간이 있고 경제적으로 여유 있는 분 ▲밥그릇, 물그릇, 화장실, 스크래처, 캣타워 등 기본 물품 입양 전 구비 필수 ▲기본 접종 필수 ▲미성년자, 가족 중 고양이 알레르기가 있거나 출장이나 여행이 잦은 1인 가구, 입대나 출산을 앞둔 분들, 동거커플은 입양 불가 ▲방묘창·방묘문 필수 ▲베란다냥, 쥐잡이냥, 목줄냥, 외출냥, 산책냥 목적으로 입양 불가 (반드시 실내에서만 키워야 함) ▲입양 후 최소 1~2년간 아이 소식을 SNS나 메신저로 알려주실 분 ▲파양 시 유기하거나 보호소에 보내지 말고 구조자에게 연락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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