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담장 낙서에 이어 누군가 지하철 전동차에 대형 낙서를 그리고 도망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7일 TV조선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10분께 남성으로 보이는 3명이 지하철 전동차에 대형 그라피티(낙서)를 남기고 도망쳤다.
지하철 차량에는 형형색색의 거대한 낙서가 그려져 있다. 크기는 가로 4m, 세로 1.5m로 전해졌다.
이들은 사건 당시 서울 성동구 제한 구역인 서울교통공사 군자차량사업소에 무단 침입했다. 이후 4m가량 되는 차량기지 담을 넘고 들어가 1시간 가까이 그라피티를 그린 뒤 달아났다.
CCTV 분석 결과에 따르면 이들은 모두 외국인으로 파악되고 있다. 경찰은 현재 용의자 3명을 추적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동선을 추적 중에 있는데 끊기는 부분도 있고 안 보이는 데를 이용하고 있어서 강력 형사들이 이후 동선도 보고 있다"라고 매체에 설명했다.
경찰은 이들에게 재물손괴 혐의를 적용할 예정이다. 또 건조물 침입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서울교통공사는 용의자 일당이 잡히는 대로 복구 비용을 청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저희들이 이것을 다 지워야 되고. 도색을 해야 하고 복구를 해야 하죠. 그 사람이 죄인이잖아요"라며 황당해했다.
앞서 지난달 16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 고궁박물관과 영추문(서문) 앞 담벼락에 스프레이로 정체불명의 낙서가 그려져 사회적 공분을 샀다.
범행을 저지른 임 모 군(17)과 김 모 양(16)은 범행 사흘 만인 지난달 19일 문화재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자신들에게 범행을 사주한 인물 '이 팀장'에 대해 진술하기도 했다. 경찰은 아직 '이 팀장'을 추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