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아이유, 임영웅 등 유명 가수들의 콘서트 티켓 판매 허위 글을 올린 30대가 실형 선고를 받았다.
지난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3단독(이종민 판사)은 최근 사기 등 혐의로 30대 A 씨에게 징역 6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사기 사건으로 기소돼 재판을 받으면서도 사기 범행을 계속하고 그 수익을 도박·코인 투자 용도로 사용해 상응하는 처벌이 필요하다”고 양형 이유를 판시했다.
A씨는 2022년부터 직거래 어플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콘서트 티켓을 판매한다는 허위 글을 130여 차례에 걸쳐 게재해 사기를 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특히 아이유, 임영웅, 블랙핑크 등 유명 가수들을 이용해 피해자들을 속였다.
그는 임영웅 콘서트 티켓 판매글로 2억 1604만 원을 챙겼다. 또 아이유 콘서트 티켓 양도를 위한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서는 피해자들의 카드 정보를 받아 대출을 신청했으며, 입금된 대출금을 결제 취소 금액이라고 속여 돌려받는 방식으로 5913만 원을 가로했다.
이런 방식으로 A씨에게 당한 피해자는 총 31명이다. 그가 챙긴 범죄수익만 약 5억 9544만 원에 달한다. 현재 A씨는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한편 암표상들이 가수 팬들에게 횡포를 부리고 있는 가운데 가수들 역시 직접 나서고 있다. 임영웅 측은 “불법 거래로 간주되는 예매 건에 대해 사전 없이 바로 취소시키고 강력하게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이유의 경우 불법 거래를 신고한 팬에게 콘서트 티켓을 포상으로 주는 일명 ‘암행어사 방식'으로 대처했다.
그런가하면 '벚꽃엔딩'으로 유명한 가수 장범준은 소공연을 예고한 후 암표가 기승을 부리자 이미 판매한 티켓을 일괄 취소하고 추첨방식으로 표를 다시 팔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