칵테일 새우로 만든 3만 5000원짜리 칠리새우가 누리꾼들을 아연실색하게 만들고 있다. 칠리새우란 튀긴 새우를 토마토케첩 등으로 만든 매콤달콤한 소스에 버무려 먹는 요리다.
지난 15일 ‘3만 5000원짜리 칠리새우’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인터넷 커뮤니티 웃긴대학에 올라왔다.
글쓴이는 “자주 이용하던 중국집의 점주가 바뀌었는데 1년 동안 쿠폰 서비스를 받아준다고 하더라. 그동안 모은 쿠폰으로 음식을 주문했다”며 “칠리새우, 볶음밥, 짬뽕을 신용카드로 계산하고 쿠폰 40개로는 탕수육을 주문했다”라고 했다.
글쓴이는 배달받은 칠리새우를 보고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칵테일새우를 튀겨 만든 데다 소스에 버무리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이런 비주얼의 칠리새우는 처음 봤다. 소스를 따로 주는 칠리새우라니…. 게다가 쥐꼬리만한 칵테일 새우로…. 튀김옷 두께 좀 보라. 빵인가?”
글쓴이는 칠리새우 하나를 가르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공개하며 누리꾼들에게 자신이 받은 요리가 어떤 새우로 만들었는지 알렸다. 앙증맞은 칵테일새우가 크기에 걸맞지 않을 정도로 두꺼운 튀김옷을 입고 있는 걸 확인할 수 있다.
글쓴이는 영수증도 공개했다. 배달 음식의 총 가격은 총 6만 2000원이고 칠리새우는 3만 5000원이었다.
누리꾼들은 한결같이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상당수 누리꾼이 칵테일 새우를 쓴 중국집을 꾸짖었다. “내가 본 칠리새우 중 가장 하찮네”, “안타깝지만 앞으로 저 단골집이랑 인연 끊어라”, “분명 칵테일 새우다”, “칠리새우를 음식물 찌꺼기처럼 만들었네”, “먹는 것으로 장난쳤네”, “칠리새우에 소스도 안 발라놨네”, “칵테일 새우를 탕수육 반죽에 찍어 튀긴 것”, “냉동 새우 같다”, “장사할 줄 모르네”, “손님 한 명 잃었네” 등의 반응이 쏟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