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지사기 논란에 휘말린 워너비 그룹 전영철 회장의 차남이 아이돌 그룹 멤버 저스트비(JUST B)의 전도염인 것으로 확인됐다. 심지어 전도염이 배당금을 수령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7일 천지일보에 따르면 전도염은 44코드(1코드당 판매 금액 55만 원)를 투자해 배당금 1억 3167만 83원(세금 3.3% 공제 전 금액)이 지급됐다. 이후 최근까지도 직급 수당을 받은 것으로 나타나 수령 금액은 더 많은 것이란 의혹이 불거졌다.
전도염의 형인 전도해 씨 역시 59코드를 투자해 1억 1378만 3393원을 지급받았다. 이와 별도로 워너비 그룹에서 연봉 3600만 원의 급여를 받은 의혹을 받는다.
전 회장의 친인척들은 임의로 투자자 코드를 만들어서 배당금을 줄이고 자기 계좌로 배당을 받아 간 의혹도 받는다.
이처럼 친인척들과 함께 사업을 벌인 이들에게 유입된 자금은 수천만 원에서 수십억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이들을 제외한 워너비그룹 대부분의 투자자는 원금환불과 배당금 지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천지일보는 해명을 듣기 위해 저스트비의 소속사인 블루닷엔터테인먼트에 연락했으나 답변을 듣지 못했다.
워너비그룹은 지난해 1월 금융감독원이 유사수신행위(폰지사기, 돌려막기)등 혐의로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업체다.
수사 의뢰를 받은 대전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동년 6월 워너비그룹 대전 유성구 소재 사무실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이들은 2022년 9월부터 전국에서 투자 설명회를 열고 투자 유치를 실시했다. 당시 인기 배우 소지섭을 모델로 기용하고 “55만 원짜리 NFT(대체불가토큰)를 투자하면 매일 1만 7800 원을 돌려준다”면서 투자자들을 모집하기도 했다.
금감원은 이들이 NFT 투자 등 고수익 창출이 가능한 신사업 투자를 빙자하고 있지만, 신규 투자금을 재원으로 하는 폰지사기일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도 같은 시기 대전 유성경찰서에 워너비그룹을 유사수신행위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최근 워너비그룹에 사기당한 피해자 단체들은 확보한 내부 회계자료를 바탕으로 지난 4일 대전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