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부남 의사와 바람을 피운 것도 부족해 의사 집에 침입해 사진까지 찍은 간호사에게 결혼을 약속한 남자친구가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성관계 파트너인 유부남의 신혼집에 몰래 들어가 찍은 사진을 의사 부인에게 전송한 여성이 인터넷을 떠들썩하게 만들고 있다.
16일자 조선비즈 보도에 따르면 노원경찰서가 30대 여성인 간호사 C 씨를 무단 침입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
C 씨는 지난해 2월부터 수차례 성관계 파트너였던 30대 의사 A 씨와 그의 부인 B 씨가 사는 신혼집에 몰래 들어가 싱크대, 인터넷 공유기, B 씨가 그린 그림을 사진으로 찍었다. 그러고선 이 사진을 지난해 3월부터 4월까지 B 씨와 B 씨 지인들에게 전송했다.
사진을 받은 B 씨는 “누군지 모르겠지만 신고하겠다”고 했다. 그러자 C 씨는 자신이 A 씨와 함께 일하는 간호사라면서 “모든 게 술에 취해 벌어진 일”이라고 했다. “신혼집에 들어간 것, 집안 사진을 찍은 것, SNS 계정을 만들고 메시지를 보낸 것 전부 제대로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B 씨가 C 씨를 경찰에 신고하려 하자 A 씨가 한사코 막았다. A 씨는 병원에 안 좋은 소문이 날 수도 있단 이유로 신고를 못하게 했다. 경찰에 신고하잔 말이 나올 때마다 A 씨는 폭언을 퍼붓고 폭행을 가했다. 결국 B 씨는 지난해 8월 아이를 유산했다.
B씨는 지난 11일 경찰에 C 씨를 신고했다. 그제서야 C 씨는 A 씨와 2019년부터 성관계 파트너 관계를 맺었으며 A 씨와 B 씨의 결혼생활을 망치기 위해 일을 저질렀다고 실토했다. 이혼소송을 제기한 B 씨는 남편을 폭행죄로 고소할 방침이다.
사건 내용이 워낙 충격적인 만큼 조선비즈의 기사는 누리꾼들 사이에서 큰 관심을 받았다. 공무원인 B 씨는 16일 블라인드에 ‘남편이 같은 수술방 간호사랑 성관계 파트너였어’란 글을 올려 자기 사연이 기사화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음과 같이 자기가 겪은 일과 현재 심경을 간단히 소개했다.
“남편은 여자친구가 있었던 기간에도 계속 저 간호사랑 성관계 파트너 관계였더라고. 나를 만나 결혼생활을 하는 동안에도 콘돔을 착용하고 비아그라까지 먹어가면서 성관계를 했더라. 남편이랑 같이 살던 신혼집에 간호사가 들어와 내 물건을 사진으로 찍었어. 간호사는 남편 전 여자친구 이름으로 인스타그램 계정을 만들어 나랑 내 친구들한테 사진을 보냈어. 그래서 알게 됐어. 시모한테 알렸더니 외과 파트는 의사랑 간호사랑 원래 그럴 수 있다면서 나한테 의부증이 있다고 하더라. 세상 살기 무섭다. 그래도 지금이라도 알아서 다행인 거지?”
누리꾼들은 “고생했어. 이젠 꽃길만 걷자” 등의 글을 올리며 B 씨를 위로하고 있다. B 씨는 “지금이라도 알게 돼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남편이 신고하려 할 때마다 날 때렸다”고 말했다. 겉으로 봐선 폭력을 휘두를 사람이라고 보이지 않을 정도로 착하게 생겨서 더 충격적이었다고 했다.
B 씨는 시모 반응도 놀라웠다고 했다. 시모는 B 씨에게 “지금 와서 사과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겠니”, “그 정신력으로 정부에서 어떻게 일하니?”라고 말했다.
B 씨에 따르면 남편은 “(C 씨와) 성관계는 하지 않고 맥주만 마셨다”면서 자신에겐 이혼 유책사유가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사연을 접한 일부 누리꾼이 올린 댓글을 통해 C 씨에 대한 정보가 조금씩 흘러나오고 있다. 놀랍게도 C 씨에게 결혼을 약속한 남자친구가 있었단 말이 나온다.
한 누리꾼은 C 씨와 관련 “남친이랑 10년 넘게 사귄 걸로 알고 있다. 결혼하고 잠실에 있는 큰 아파트에 들어가 살 거라면서? 이 짓거리를 하고도 너는 잘살겠니? 월요일까지 아무렇지 않게 일하는 걸 보니까 보통은 아니겠다 싶었어. 남친이 네 행실을 알고도 데리고 산대? 그렇다면 그 남자 꽉 잡아라”란 댓글을 올렸다. C씨가 누구인지 잘 안다는 듯 이 댓글을 올린 누리꾼은 C씨 사번이 털렸다고 전했다.
A 씨 후배로 보이는 한 의사는 “선배님, 부끄럽습니다. 똑바로 사세요”란 댓글을 네이버 뉴스 댓글란에 올리기도 했다.
여러 댓글 내용을 종합하면 A 씨와 C 씨가 그렇고 그런 사이였다는 소문이 이미 병원에 쫙 퍼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