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딸 이름을 '구본'으로 짓자고 합니다, 그런데 남편 성씨가...”

2024-01-17 15:27

출산 앞두고 '아기 이름' 때문에 고민이라는 여성 사연

곧 태어날 아기의 이름 때문에 남편과 갈등을 빚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vmaslova-Shutterstock.com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vmaslova-Shutterstock.com

뉴스1 등 보도에 따르면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남편이 아기 이름 '구본'으로 짓자고 한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딸을 임신해 출산을 몇 달 앞두고 있다는 A 씨는 남편과 아이의 이름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다며 “남편이 특이한 이름을 고집하고 있다”고 말했다.

A 씨는 “남편이 자신의 성이 '지'씨니까 이름을 '구본'으로 하자고 한다. 그럼 지구본이 된다"며 “지구를 아우르는 아이가 되면 좋겠다고 '지구본' 하자고 우긴다. 진짜 지긋지긋해서 지구까지는 어떻게 타협 보려고 했는데 꼭 지구본으로 해야겠다고 한다"고 호소했다.

또 A 씨 남편은 이름이 독특하면 사람들 기억에 잘 남는다는 이유로 특이한 이름을 고집했지만 A 씨는 달랐다. 그는 “평범하지만 예쁜 이름을 주고 싶다. ‘이름으로 기억 남아서 뭐 하나'라는 주의다"라면서 두나, 유린, 수아, 서현, 예슬 등의 이름을 예로 들기도 했다.

A 씨는 시댁과 친정 부모님들의 반응도 전했다. 그는 "시아버지는 '지구본' 괜찮다 하시고 시어머니는 '제정신이냐' 그런다. 저희 부모님은 '지구본 할 거면 해라'라고 한다"면서 "딸 이름으로 지구본은 진짜 너무한 거 아니냐. 지구본... 이게 맞는 거냐"라며 한탄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정 하고 싶으면 남편 이름을 지구본으로 개명해라”, “어릴 때 놀림받으면 그 상처는 누가 감당하나요?”, “지우주는 어떠냐”, "아기 이름으로 장난치지 마세요...", "이름은 좀 그런데 뜻은 괜찮네", "성도 특이한데 이름은 평범해도 될 듯" 등 다양한 반응을 내비쳤다.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