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계단에서 아내를 살해한 남편의 범행 이유가 밝혀졌다.
지난 16일 오후 7시쯤 광주 북구의 한 아파트 3층과 4층 사이 계단에서 50대 여성 A 씨가 흉기에 찔려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A 씨는 발견 직후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출동한 경찰은 60대 남편 B 씨를 범인으로 특정하고 CCTV 영상 등을 토대로 도주한 B 씨를 추적했다. 사건 발생 약 2시간 30분 만인 오후 9시 20분쯤 약 6㎞ 떨어진 학교 근처에서 B 씨를 긴급체포했다.
17일 KBC 광주방송 보도에 따르면 B 씨는 음주 문제로 아내와 다투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사건 당일 술에 취한 B 씨는 술 문제로 아내와 다툼을 벌였고, 결국 흉기까지 휘두른 것으로 파악됐다. B 씨는 아내 A 씨가 계단으로 뛰쳐나가자 뒤를 쫓아가 흉기로 찌른 것으로 확인됐다.
남편 B 씨는 20년 전 뇌졸중을 앓아 일정한 직업 없이 집에서만 지내왔으며, 아내 A 씨는 보험설계사로 일하며 홀로 가계 경제를 부양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부부는 평소에도 금전 문제 등으로 자주 다퉜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B 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하는 한편, 살인 혐의를 적용해 17일 중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지난 2022년에는 의정부시의 한 아파트 계단에서 20대 남성이 또래 여성을 흉기로 찌르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남성은 여성의 비명을 듣고 뛰쳐나온 주민들에게 제압돼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크게 다친 피해 여성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