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민호 감독이 연출한 흥행 영화 '내부자들'(2015)의 프리퀄(시간상 앞선 이야기를 다룬 속편)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리즈로 나온다.
17일 영화계에 따르면 '내부자들' 제작사 하이브미디어코프는 이 영화의 프리퀄 시리즈 극본 작업을 거의 마무리하고 조만간 캐스팅에 들어간다. 작품이 공개될 플랫폼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2015년 11월 개봉한 '내부자들'은 우리 사회를 움직이는 내부자들의 비리와 의리, 배신을 담은 범죄드라마다. 여론을 쥐락펴락하는 언론인 이강희(백윤식)와 검사 출신 정치인 장필우(이경영)에게 버려진 정치깡패 안상구(이병헌)가 '개천 용' 검사 우장훈(조승우 분)과 손잡고 비자금 스캔들을 폭로하는 이야기다. 정계와 재계, 언론의 야합을 현실감 있게 그려냈다는 평을 들었다.
개봉 후 본판과 감독판을 합해 총 915만여 관객을 동원하면서 청소년관람불가 등급 영화로는 이례적으로 흥행했다. "어차피 대중들은 개, 돼지", "모히또 가서 몰디브나 한잔", "영차" 등 수많은 유행어도 만들어냈다.
이번에 새로 선보일 프리퀄 시리즈는 깡패 안상구가 이강희와 장필우를 만나게 되는 과정을 그린다.
제작사 측은 "세 캐릭터가 어떤 사건을 통해서 엮이게 되는지에 관한 이야기가 전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부자들' 프리퀄 시리즈의 연출은 드라마 '부부의 세계'(2020)를 비롯해 '미스티'(2018), '드림하이 2'(2012) 등을 선보인 모완일 감독이 맡는다. 하이브미디어코프는 영화 '내부자들' 속편인 2·3편도 기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