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출신 축구선수 지동원이 수원FC 유니폼을 입는다.
계약 만료로 최근 FC서울을 떠난 지동원의 새로운 행선지가 수원FC로 정해졌다고 스포츠조선이 17일 단독 보도했다.
K리그 이적시장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지동원이 수원FC 입단 합의를 마쳤다"고 스포츠조선에 귀띔했다.
이 관계자는 "(지동원이) 현재 외국에 있는 만큼, 조만간 한국에 들어와 (입단 관련) 세부 절차를 마무리하고 사인할 예정"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서울에서 세 시즌을 보낸 지동원은 최근 계약이 만료되면서 팀을 떠나게 됐다. 지난 2일 서울 구단 측은 "2023년을 끝으로 지동원과 계약이 종료됐다"고 공식적으로 알렸다.
지동원 역시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FC서울 선수로 경기장에서 여러분께 인사드릴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다. 물론 힘든 시기가 많았지만, FC서울 일원으로서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고 인생을 배운 시간이었다. 2년 6개월, 긴 시간 동안 경기장에서 팀을 위해 뛰지 못했던 시간이 많아 죄송하고 아쉬운 마음이 크다. 그럼에도 과분한 사랑 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며 작별 인사를 했다.
그는 "동료들과 웃고 떠들고 싸우고, 팬분들과 승리를 함께 즐긴 행복한 기억만 가지고 가겠다. 언제 어디서나 (FC서울을) 응원하겠다. 그동안 정말 감사했다"고 인사했다.
1991년생으로 올해 33세인 지동원은 2010년 전남 드래곤즈에 입단, 이듬해 유럽 무대에 진출했다.
잉글랜드 선덜랜드, 독일 아우크스부르크,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다름슈타트, 마인츠, 아인트라흐트 브라운슈바이크 등에서 뛰었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으로도 활약한 그는 2011년 AFC(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2014년 FIFA(국제축구연맹) 월드컵, 2019 AFC 아시안컵 등에 출전하기도 했다.
10년간의 유럽 생활을 마친 지동원은 2021년 7월 서울 유니폼을 입으며 K리그에 복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