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4호선에서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자칫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위험천만한 상황이었다.
MBC 보도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12일 사당역에서 4호선으로 갈아타던 중 1-1 승강장에서 발생했다. 출근길에 오른 20대 여성 김 모 씨는 여느 때처럼 줄을 따라 열차로 접근했다.
김 씨가 탑승하려던 그때, 미처 열차에 오르지 못한 상태에서 갑자기 출입문이 닫혔다. 이어 뒤쪽 안전문(스크린도어)마저 닫혀 출입문과 안전문 사이 폭 50cm의 좁은 공간에 갇히게 됐다.
곧바로 문이 열릴 거란 김 씨의 예상과 달리 열차는 그대로 출발했다. 결국 김 씨는 열차가 떠나고 난 뒤에서야 안전문을 양옆으로 밀어 필사적으로 탈출했다.
아찔한 사고를 겪은 김 씨는 “‘이제 죽겠다’ 이런 생각밖에 안 들어서 너무 무서웠다”고 MBC에 털어놨다. 또 안전문 옆에 설치된 비상문을 열어보려 했지만 쉽게 밀리지 않았다며 "미는 것 이외에 기대서 열 수 있거나 그래야 하는데 여기가 기댈 수 있는 공간이 전혀 아니지 않나"라고 말했다.
김 씨는 서울교통공사에 즉각 항의했지만 "열차의 출입문에 가까이 서 있을 경우, 장애물 센서가 검지하지 못하는 사각지대가 일부 존재한다”며 "특히 "1-1과 10-4 승강장은 센서를 이중으로 설치해 관리하고 있다"는 답변만 받았다고 매체는 전했다.
이후 공사 측은 매체 요청에 “안전문을 제어하는 두 개의 센서는 각각 '열차 출발 가능'과 '사람 감지' 신호를 동시에 보냈는데, 당시 '열차 출발' 신호만 처리돼 그 사이에 사람이 있었는지 알지 못했다"면서 "앞으로 ‘사람’을 우선하도록 조치했다”고 추가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