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사람들이 신의 직장이라 칭송했던 회사 직원들, 엄청난 패닉에 빠졌다

2024-01-16 14:29

“회사의 조치가 정말 비인격적으로 느껴졌다”

연봉·복지가 뛰어나고 직원들을 해고하지 않아 '신의 직장'으로 평가받던 세계 최대 검색엔진 업체 구글이 2년 연속으로 대규모 직원 해고를 감행했다.

괴로워하는 직장인 (참고 사진) / achinthamb-shutterstock.com
괴로워하는 직장인 (참고 사진) / achinthamb-shutterstock.com

직원들은 해고 관련 공식 설명을 하지 않는 회사에 강한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미국 매체 더 버지는 이 같은 구글의 상황을 지난 15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번 해고의 정확한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어시스턴트(AI 비서) 프로그램과 하드웨어 등을 담당하는 직원을 포함해 수백명이 직장을 잃었다.

이번 구조 조정의 대상이 된 한 엔지니어는 동료들에게 보낸 글에서 "이번 해고는 정말 비인격적으로 느껴졌다. 지난해 첫 대규모 해고가 있었을 때 문화가 완전히 변한 걸 느꼈다. 이번 감원 조치도 놀랍지 않다"고 밝혔다.

동료를 잃은 직원들 또한 해고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을 하지 않는 구글 경영진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 마운틴뷰에 위치한  구글 본사 전경 / achinthamb-shutterstock.com
미국 캘리포니아 마운틴뷰에 위치한 구글 본사 전경 / achinthamb-shutterstock.com

실제로 구글 내부 밈 게시판인 '밈젠'(Memegen)에 이번 해고에 대해 "경영진의 횡포"라는 게시물이 올라왔고, 수천개의 '좋아요'를 얻었다. "우리의 새로운 연례 전통에 감사드린다"며 경영진을 비꼬는 글을 올린 이도 있었다.

구글은 지난해 1월에도 전체 인력의 약 6%인 1만 2000명을 감원한 바 있다.

직원들을 해고하지 않는 안전한 직장으로 평가받았던 구글은 지난해 대규모 해고 이후 분위기가 바뀌었다.

구글 측은 이번 해고에 대해 "회사의 우선순위와 향후 중요한 기회에 책임감있게 투자하기 위한 결정이다. 많은 팀을 더 효율적으로 작업하게 하고, 가장 중요한 프로젝트에 우선순위를 두게 하기 위해 변화를 줬다"며 말을 아꼈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