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자 67만명의 유튜버인 유명 인플루언서 '진자림'이 느닷없이 경기 화성시 동탄에 탕후루 가게를 여는 가운데 상도의를 어겼다는 비판이 나왔다.
최근 진자림은 유튜브 채널에 자신의 가게 홍보성 쇼츠(짧은 동영상)를 올렸다.
영상에서 그는 " 유행이 좀 지나긴 했는데 탕후루를 너무 좋아해서 안 해보면 후회할 것 같아 끝까지 해보기로 했다"며 탕후루 가게 오픈 소식을 알렸다.
그러면서 "걱정되긴 하지만 망하는 것도 다 경험이다"고 자신한 뒤 가게 이름과 위치를 공개했다. 가게는 화성시 동탄 2동의 한 상가에 입주한다.
과일 등을 꼬치에 꿴 뒤 설탕을 입혀 만든 중국식 디저트인 탕후루는 최근까지 국민 간식으로 인기를 끌었다.
그런데 이달 말 개업을 앞둔 진자림의 가게를 둘러싸고 현지에선 잡음이 나오고 있다. 부적절한 입지 선정과 거짓말 논란이다.
진자림 가게는 경쟁업소인 'OO탕후루'와 맞붙어있다. 수년째 영업해오던 OO탕후루 바로 옆에 진가림이 가게를 차린 것이다. 그것도 같은 건물 내에 바짝 붙어있다.
OO탕후루 사장과 친하다는 누리꾼은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진자림님 찐팬이기도 하고 님 가게가 잘됐으면 좋겠는데 제 엄마가 '남의 눈에 피눈물 내면 꼭 돌아온다'고 하시던 말이 생각난다"며 진자림의 처사를 비난했다.
그는 "동탄 살아서 재작년부터 OO탕후루 가서 사장님이랑 많이 친해졌다. 그저께도 탕후루 먹으러 갔다가 사장님과 이런저런 얘기하다가 진자림님 얘기가 나왔다"고 소개했다.
이어 "사장님이 안그래도 가게 매출이 반의 반 토막 나서 힘들었는데, 앞도 뒤도 아니고 같은 건물 바로 옆에 그것도 유명 유튜버가 탕후루 가게를 열었다고 하시더라"고 했다.
이 누리꾼은 "사장님이 처음엔 디저트 카페라고 남자분이 찾아와서 인사하고 가서 그냥 그런가 보다 했는데 나중에 (탕후루 가게인 걸) 아시고 정말 충격받았다고 하시더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인근 부동산중개업소도 다 디저트 카페인 줄 알고 계약한 거라고 사장님께 죄송하다고 했다고 한다"며 "그런데 어떻게 할 수가 없는 상황이라 전부 나 몰라라 해서 사장님이 너무 속상하다고 하신다. 거의 우시면서 얘기하셨고 눈이 퉁퉁 부어 계셨다"며 안타까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