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재현이 본인도 사기를 당했다고 억울한 입장을 밝혔다.
유튜브에 수소 투자를 홍보한 업체가 수익금을 정산해 주지 않아 투자자들이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고 16일 YTN이 보도했다.
구독자 5만 명에 달하는 유튜브 채널에 최근까지 수소 투자를 권유하는 영상이 게재됐다.
직장인 A 씨는 지난달 말 이 영상을 보고 업체에 200만 원을 입금해 실제로 수익금도 받았다. 이후 A 씨는 2000만 원을 더 투자했다. 하지만 며칠 뒤, 업체는 점검을 진행한다는 이유로 갑자기 수익금 정산을 중단했다.
A 씨는 "실제로 조그마한 수익이 나한테 오니까 이게 거짓말은 아니라는 생각이 계속 들었던 것 같다. 이에 따라 저도 모르게 뭔가 홀린 듯 그냥 입금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 업체는 알고 보니 배우를 투자 전문가로 속여 업체를 홍보하기까지 했다. 영상에 출연한 배우가 이후 업체와 한패가 아니냐는 의심이 이어지자, 대본을 받고 투자 전문가를 연기한 거라며 자신도 피해자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배우 박재현은 "저는 이 영상이 광고로 쓰일 참고용, 즉 레퍼런스 영상이라고 생각했다. 나도 피해자다"라고 말했다.
이 업체에, 홈페이지에 적힌 정보도 허위 사실이 많았다.
이 업체는 지난 2017년 한국전력공사와 협약을 체결했다고 적었다. 하지만 한전에 확인한 결과 거짓이었다.
업체 홈페이지에 적힌 주소도 직접 가봤더니 엉뚱한 곳이었다.
이곳에는 같은 대표자 이름을 가진 업체가 있다. 하지만 수소를 투자하는 업체는 아니었다.
지금까지 사기 피해를 호소하는 투자자만 10여 명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고소장을 접수한 경찰은 피해자들이 입금한 계좌와 홈페이지 IP 주소 등을 통해 업체를 추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