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호정 탈당…국회의원 만들어준 정의당에 “민주당 2중대” 비난 퍼부어

2024-01-15 10:54

류호정 의원 “제3지대에서 세 번째 권력이 되겠다”

류호정 의원이 정의당 탈당을 선언했다.

류 의원은 자신을 국회의원으로 만들어준 정의당을 "민주당 2중대"로 비난했다. 류 의원은 2020년 21대 총선을 통해 정의당 비례대표 1번으로 국회의원 생활을 시작했다.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15일 국회 소통관에서 정의당 탈당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연합뉴스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15일 국회 소통관에서 정의당 탈당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연합뉴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류호정 의원은 15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9일 당기위원회에 출석해 소명한 이후 정의당을 탈당하고 의원직을 내려놓겠다"라고 밝혔다.

류 의원은 이 자리에서 "정의당이 다시 민주당 2중대의 길로 가고 있다. 어제는 운동권 최소연합을 선언했지만 조만간 '조국신당'과 개혁연합신당, 진보당 등과 함께 민주당이 주도하는 비례 위성정당에 참가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한민국 시민은 이제 한 손으로 셀 수 있는 정도의 의석을 갖고 가장 실현하기 어려운 법안을 내면서 우리가 가장 진보적이라 자위하는 정치는 필요 없다고 한다"라고 했다.

류 의원은 "지금 이 순간에도 정의당이 민주당의 도움 없이는 살아남을 수 없는 정당으로 몰락해 가는 걸 참을 수가 없다. 전 정의당의 퇴행을 막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국회의원 류호정은 여기서 멈추지만 류호정의 정치는 끝난 게 아니다. 제3지대에서 새로운 선택지를 만들고 끝내 산업화와 민주화 이후, 세 번째 권력이 되겠다"라고 강조했다.

뉴스1 보도에 따르면 류 의원은 향후 경기 분당갑에 출마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류 의원은 이날 "(정의당) 탈당과 상관없이 출마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류 의원은 제3지대 신당 '새로운 선택' 창당에 깊숙이 관여해 왔다.

비례대표인 류 의원이 정의당을 탈당하면 의원직을 잃는다. 류 의원의 의원직은 정의당의 비례대표 다음 순번인 양경규 전 민주노총 위원장이 이어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류호정 의원 / 뉴스1
류호정 의원 / 뉴스1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