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호정 의원이 정의당 탈당을 선언했다.
류 의원은 자신을 국회의원으로 만들어준 정의당을 "민주당 2중대"로 비난했다. 류 의원은 2020년 21대 총선을 통해 정의당 비례대표 1번으로 국회의원 생활을 시작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류호정 의원은 15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9일 당기위원회에 출석해 소명한 이후 정의당을 탈당하고 의원직을 내려놓겠다"라고 밝혔다.
류 의원은 이 자리에서 "정의당이 다시 민주당 2중대의 길로 가고 있다. 어제는 운동권 최소연합을 선언했지만 조만간 '조국신당'과 개혁연합신당, 진보당 등과 함께 민주당이 주도하는 비례 위성정당에 참가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한민국 시민은 이제 한 손으로 셀 수 있는 정도의 의석을 갖고 가장 실현하기 어려운 법안을 내면서 우리가 가장 진보적이라 자위하는 정치는 필요 없다고 한다"라고 했다.
류 의원은 "지금 이 순간에도 정의당이 민주당의 도움 없이는 살아남을 수 없는 정당으로 몰락해 가는 걸 참을 수가 없다. 전 정의당의 퇴행을 막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국회의원 류호정은 여기서 멈추지만 류호정의 정치는 끝난 게 아니다. 제3지대에서 새로운 선택지를 만들고 끝내 산업화와 민주화 이후, 세 번째 권력이 되겠다"라고 강조했다.
뉴스1 보도에 따르면 류 의원은 향후 경기 분당갑에 출마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류 의원은 이날 "(정의당) 탈당과 상관없이 출마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류 의원은 제3지대 신당 '새로운 선택' 창당에 깊숙이 관여해 왔다.
비례대표인 류 의원이 정의당을 탈당하면 의원직을 잃는다. 류 의원의 의원직은 정의당의 비례대표 다음 순번인 양경규 전 민주노총 위원장이 이어받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