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 피습 사건 문자와 관련해 국무총리실을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전현희 당대표정치테러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 위원장은 14일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0일 경찰청이 발표한 수사 결과에 대해 “사건 자체를 축소하고 왜곡하려는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으로 봤다”며 “향후 경찰이 이 수사에 대해 전면적으로 재검토하고 재수사할 것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전 위원장은 “소방 당국과 경찰 당국, 그리고 총리실의 세 기관이 사건에 대한 축소·왜곡 행위를 한 것을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며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민주당에서는 이 문자 발송에 관해 여러 가지 정치적 법적 문제점이 있다고 생각해 법리검토를 하고 다음 주 초에 총리실을 대상으로 고발조치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민주당은 이 대표의 부상이 1㎝ 열상으로 경상 추정된다는 내용의 문자가 국무총리실에서 배포됐다며 진상규명을 촉구한 바 있다.
대책위는 이날 회의에서 경찰과 소방당국의 자료 제출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정무위원회 소집을 요구했다.
역시 대책위 소속인 이해식 민주당 의원은 경찰 수사에 대해 “축소·은폐를 의심할 만한 너무나도 미흡한 수사 결과”라며 “대책위는 사건 경위, 범행 동기, 신상 공개 문제와 같은 부분에 대해 자체적으로 자료를 확보하겠다”고 했다.
이어 그는 “야당 대표가 거의 죽을 뻔한 엄청난 사건을 자행한 범인의 신상 공개를 하지 않은 경위를 밝혀야 한다”며 “신상공개 심의위원회 명단과 심의위원회 회의록 일체를 요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경찰의 무전 기록, 경찰의 상황 보고서 제출 또한 요구했다.
아울러 대책위는 향후 관련 상임위인 행정안전위원회와 정무위원회를 소집해 진상 규명에 나설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