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에서 '오인 신고'로 수사가 종결되는 일이 발생했다.
13일 뉴스1, 충남서북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8시 20분 충남 천안시 서북구 불당동 유적공원 입구에서 30대로 추정되는 외국인 남성이 빨간색 둔기를 들고 다닌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경찰 신고는 인근 중학교에 다니는 청소년들이 공원에서 해당 남성을 목격한 후 신고하면서 이뤄졌다.
당국은 거리와 인근 도로를 수색하며 인근 CCTV 등을 통해 이들의 인상착의와 동선 파악에 나섰다.
추적 끝에 경찰은 다음 날 새벽 경기 안성에서 외국인 남성 A씨의 신병을 확보, 조사한 결과 둔기로 보이는 물체는 '휴대폰용 삼각대'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 역시 "지인과 천안 공원에서 산책 중이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와 관련한 인명피해도 인근 치안센터와 소방당국에 접수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에게 별다른 범죄 혐의점이 없는 것을 확인한 후 '오인 신고'로 보고 수사를 종결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