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SK 신입사원들에게 “고인 물 되지 말라” 조언

2024-01-12 15:31

"변화하지 않으면 대기업도 생존 담보할 수 없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신입 사원들을 만났다.

최 회장은 신입 사원들에게 "고인 물이 되지 말라"라며 조언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4일 서울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신입구성원과의 대화'를 마친 뒤 신입 구성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SK그룹 제공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4일 서울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신입구성원과의 대화'를 마친 뒤 신입 구성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SK그룹 제공

12일 SK그룹에 따르면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회사에 새로 합류한 신입 사원들에게 변화를 강조했다.

최 회장은 지난 4일 서울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2024 신입 구성원과의 대화'에 참석해 신입 사원들을 격려했다.

'신입 구성원과의 대화'는 고(故) 최종현 SK그룹 선대회장이 신입 사원들에게 직접 그룹의 경영 철학과 비전을 설명하고자 시작한 행사다. 1979년부터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최 회장은 '회장님의 방과 후 특별과외' 코너에서 그룹의 경영 철학을 직접 설명하고 직장 선배로서 진솔한 조언을 했다고 SK그룹은 밝혔다.

당시 최 회장은 "대기업은 안정적일 것으로 생각하겠지만 변화하지 않으면 대기업도 생존을 담보할 수 없다. 각자가 생존할 수 있는 길을 만들지 않으면 고인 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려면 끊임없이 배우려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최 회장은 주기가 짧아지고 골이 깊어진 반도체 사이클을 예로 들었다. 그러면서 "작은 변화에도 힘들어하는 온실 속의 화초가 되지 말자"라며 당부했다.

최 회장은 신입 사원들에게 다양성도 강조했다.

최 회장은 "유연하고 진취적인 생각을 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경험이 필수다. 다양한 사람, 문화를 접촉하는 과정에서 개인의 시야가 넓어지게 되고 나아가 조직도 더 건강해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작년에 다리를 다쳐보니 사옥 곳곳의 불편한 부분들이 눈에 더 보이더라"라며 경험담도 밝혔다.

최 회장은 "여러분이 이 자리에 오기까지 많은 사람의 지원과 배려가 있었다는 점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좀 쑥스럽더라도 부모님, 형제, 가족에게 감사한 마음을 표현하시기를 바란다"라고 했다. '주위에 감사하라'는 최 회장이 매년 해당 행사에서 내놓는 메시지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