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이 당분간 재판에 출석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 측은 "말하는 것조차도 상당히 힘들어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는 12일 이재명 대표의 대장동·위례·성남FC·백현동 관련 배임·뇌물 혐의 등 공판준비기일을 열고 향후 재판 일정을 논의했다.
애초 이 대표 공판은 지난 9일로 잡혀있었다. 하지만 이 대표 피습 사건으로 일정을 다시 조정하기로 했었다.
12일 이 대표 변호인은 법정에서 재판 출석에 대해 "간접적으로만 들었지만 당분간 출석은 어려울 것 같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빨리 당무에 복귀하고 재판도 차질 없이 하도록 하겠다고는 하지만 의료진 소견과 퇴원 모습을 보니 당분간 어렵지 않을까 싶다. (이 대표가) 퇴원 모습을 보니 말하는 것조차도 상당히 힘들어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과거에도 언급했지만 이 대표 일정에 맞춰 재판을 진행하면 끝이 없다. 공판기일 외 증인신문 절차를 활용해 재판을 진행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재판부는 오는 23일, 26일, 30일 세 차례에 걸쳐 유동규 씨에 대한 피고인 측 반대신문을 진행하기로 했다. 교통사고로 치료받았던 유 씨는 출석이 가능하다고 재판부에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지난 2일 부산 가덕도 방문 중 김 모(67) 씨가 휘두른 흉기에 왼쪽 목을 찔린 뒤 수술과 입원 치료를 받고 10일 퇴원했다. 현재는 자택에서 치료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