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 노래방에서 담배를 피우는 것도 모자라 꽁초를 소파에 문질러 끄는 여학생의 모습이 공개됐다.
한 여학생이 지난 7일 경기 고양시 일산의 노래방에서 담배를 피우는 모습이 담긴 CC(폐쇄회로)TV 영상이 10일 JTBC '사건반장'에서 공개됐다.
영상에는 앳된 외모의 여학생이 무인 노래방에 들어와 담배를 피우는 모습이 담겨 있다. 담배를 피우던 여학생은 재떨이가 없자 소파에 재를 턴 뒤 꽁초를 소파에 문질렀다.
잠시 뒤 자리에서 일어난 여학생은 다시 담배를 입에 물고 CCTV를 빤히 쳐다보면서 자리에 앉아 흡연했다.
제보자 A 씨는 소파에 담배꽁초와 담뱃재가 떨어져 있다는 손님들의 연락을 받은 뒤 이 사실을 알게 됐다.
A 씨는 "술과 담배가 제한된 곳인데도 CCTV를 보고도 다시 앉아서 더 피우는 것을 보고 우롱당한 거 같아서 화가 난다"며 "좌식 소파가 있어서 학생들이 가장 많이 찾는 방인데 속상하다"고 토로했다.
심리 전문가 박상희는 "어린 여학생 혼자 노래방에 들어와서 노래도 안 부르고 담배만 피우고 나갔다. 흡연실로 이용한 거다"라며 "CCTV 있는 것도 알면서 대놓고 피우는 상황이다. 소파에 그냥 끄는 행동은 정말 잘못됐다. 이렇게 어린 학생이 이런 일을 했다니 놀랍다"고 지적했다.
최근 무인매장을 대상으로 한 절도 및 파손 등 각종 사건·사고가 자주 발생해 점주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심지어 10대들 사이에서는 SNS를 통해 절도 범행 요령까지 공유되는 등 무인매장 범죄가 놀이처럼 번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장에서 난동을 부리거나 매장 내 전기를 장기간 몰래 쓰는 등의 문제도 일어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