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료를 제조하는 과정에서 정성만을 고집하는 한 카페 여사장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채널A 시사·교양 프로그램 '서민갑부 폐업 탈출 대작전' 최근 방송에서 '장사의 신'으로 유명한 사업가 은현장과 인테리어 디자이너 제이쓴이 경기도 성남시 모란 시장 내에 위치한 전통 디저트 카페를 찾아 솔루션을 진행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넉넉지 않은 매출 상황에 연로한 어머니와 아픈 남동생의 가족까지 부양하고 있는 여사장의 카페는 직관적이지 않은 상호와 미스터리한 메뉴판으로 첫인상부터 의문투성이였다.
가게 내부로 들어선 두 MC는 배설물 냄새가 진동하자 인상을 찌푸렸다. 알고 보니 가게 안쪽에 앵무새 배설물이 가득 차 있었다.
여사장은 앵무새 배설물이 묻은 유니폼을 입은 채 음료를 제조해 강도 높은 은현장의 비판을 들었다.
곧이어 가게 메뉴를 살펴보던 두 MC는 이틀에 걸쳐 제조한 수제 식혜와 쌍화차를 맛봤다. 기성 제품과 비교해 싱겁거나 특이한 맛을 내 혹평을 내놨다.
두 MC가 가장 궁금해했던 맷돌 커피는 더 가관이었다. 원두를 두 알씩 맷돌 안에 넣어 간 후 약 35분 만에 완성됐기 때문이다.
맷돌 커피 맛을 본 두 MC는 "완전 맹탕이다"라며 싱거운 커피 맛을 지적했다.
바리스타 자격증을 보유한 제이쓴은 "커피 향이 배기도 전에 너무 빠르게 추출된다"고 조언했다.
여사장은 "맷돌로 커피를 만드는 게 맞는 선택인지는 모르겠다. 맷돌로 하지 않으면 정직하지 않은 것 같다. 팔이 아프지만 열심히 만든다"고 말했다.
반면 여사장이 기성 제품을 이용해 만든 찹쌀떡은 호평을 받아 웃음을 자아냈다.
여사장은 "원래 IT 개발 기획자였는데 10년 전 공인중개사 자격을 취득해 중개업에 도전했다. 이후 멋도 모르고 카페를 시작했다"고 고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