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 포수 이흥련이 은퇴한다.
SSG 랜더스 구단은 11일 "이흥련이 고질적인 어깨 통증 때문에 지난 시즌을 마친 뒤 은퇴와 현역 연장 사이에서 고민하다가 지난달 은퇴 의사를 밝혔다"라고 전했다.
이어 "구단은 평소 이흥련의 야구에 대한 이해도와 모범적이고 성실한 자세를 높게 평가해 원정 전력분석원을 제안했다. 올해부터 프런트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이흥련은 야탑고와 홍익대를 거쳐 2013년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했다. 이후 2016년까지 삼성 라이온즈에서 백업 포수로 이름을 알렸다.
이후 경찰야구단에서 복무한 뒤 두산 베어스를 거쳐 2020년 SK 와이번스(현 SSG)로 이적했다. 그는 2021년 데뷔 이래 가장 많은 90경기에 출전했다.
그는 지난해는 부상 여파로 16경기 출전에 그쳤다.
그의 프로 통산 성적은 455경기 타율 0.233, 15홈런, 101타점이다.
그는 "야구를 시작한 지 25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선수 생활을 이어 가기에는 고질적인 어깨 부상으로 경기력과 경쟁력을 보여줄 수 없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제2의 인생을 조금 빠르게 준비해 보고자 한다. 팬들께 감사드리고, 항상 힘이 되어준 아내와 부모님께 감사하다. 지금껏 쌓은 역량을 바탕으로 전력 분석 업무에 최선을 다해 구단에 도움이 되고 싶다"라고 전했다.
한편 SSG 랜더스는 이번 오프시즌 기간 중 김원형 감독의 경질과 2차 드래프트에서 김강민의 한화 이적, 또 김성용 단장의 사퇴로 이어지는 복잡한 일을 겪었다. 현장은 일단 이숭용 감독의 선임과 팀의 정신적 지주인 추신수의 은퇴를 1년 미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