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성이 남자친구가 상의 없이 차를 바꿔 감정이 상했다면서 누리꾼들에게 자기가 느끼는 기분이 이상한 것인지 물었다. 누리꾼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남친이 말도 없이 차를 바꿨더라’라는 제목의 글이 지난 10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올라왔다.
글쓴이는 ”말 한마디 안 하고 상의 한마디 없이 (남친이) 차를 바꿨더라“라면서 ”기분이 나쁜데 내가 이상한 것인가“라고 누리꾼들에게 물었다.
한 줄 분량의 짧은 글은 에펨코리아 등 여러 커뮤니티에 빠르게 퍼지면서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글쓴이를 이해할 수 없단 쪽과 이해할 수 있단 쪽이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글쓴이 심정을 이해할 수 없다는 누리꾼들은 ”내 돈으로 내가 바꾸는데 꼭 상의해야 하나?“, ”결혼 직전도 아닌데 무슨 상관이야?“, ”부부도 아닌데 차 바꾸는 걸 상의할 필요는 없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네가 이상하다“, ”어이없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글쓴이를 비판했다.
한 누리꾼은 글쓴이에게 남자친구를 구속하는 성향이 있을 거라고 추측하기도 했다. 그는 ”뭐 하나 바꾸면 난리 치고 갈구니까 말을 안 할 수도 있다. 평소에 남친을 쥐 잡듯이 잡으면 나 같아도 말 안 한다. 이걸로 뭐라고 하면 조만간 혼자 될 거다. 남친 입장에선 ‘내 돈으로 내가 차를 바꾸는데 왜 삐지지’라고 생각할 거다“라고 말했다.
글쓴이 심정에 공감한다는 누리꾼들도 적지 않았다. 이들은 “차를 바꾸는 건 큰 이벤트다. 보통 연인관계라면 공유하는 게 맞는다”, ”서운할 것 같다“, ”나 같아도 기분 이상할 듯“, ”서운한 게 당연한 거 아닌가 실망할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연인에게) ‘어떤 차 좋아해?’ ‘차 바꾸려는 데 이건 어때?’라고 말할 수 있는 거 아닌가“라고 말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그래도 차를 바꿀 땐 ‘뭐로 바꾸지?’라고 물으면서 일상을 공유해야 한다. 이 정도도 일상을 공유하지 않으려면 연애를 왜 하나“라고 말했다. 비슷한 의견을 밝힌 누리꾼은 ”차를 바꿨다는 게 포인트가 아니다. ‘차를 바꾸는 정도의 큰일인데 내가 그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어서 소통의 부재가 느껴져 서운하다’는 것이다. (글쓴이 반응에) 문제가 없어 보인다. 이 정도 얘기도 안 하면 커플 사이에 (대체) 무슨 이야기를 해야 하나. 서운할 만하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