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복음선교회(JMS) 총재 정명석이 성범죄로 수감 중인 교도소에서 JMS 편지 담당자와 민원국장을 통해 여신도 신체 사진이 담긴 편지를 전달받고 감상평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JMS 2인자인 정조은(예명) 등 공범에 대한 1심 선고 판결문에 정명석의 변태 성욕을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이 적혀 있다.
판결문에 따르면 정명석은 교도소 수감 중 A 씨에게 친필편지를 보내 여신도 신체를 찍은 사진을 보내야 답장하겠다며 지속해서 사진을 요구했다.
편지를 받은 A 씨는 JMS 민원국장 B 씨에게 여신도의 사진을 전달했다. B 씨는 여신도 신체를 찍은 사진이 담긴 편지를 정명석에게 전달했다. 사진엔 여신도의 신체 주요 부위가 적나라하게 찍힌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을 받은 정명석은 여신도 신체를 본 감상평과 함께 예쁜 여성을 전도하라는 지시가 담긴 친필편지를 A 씨에게 보냈다.
정명석은 2009년 여신도를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 10년을 확정받고 복역한 뒤 2018년에 출소한 바 있다. 그는 당시 감옥에 있을 때도 여신도 사진을 요구했다. 정명석은 감옥에 있을 때 여신도들 사진을 찍어보내 정명석에게 신임을 얻은 사람이 바로 정조은이다.
정명석은 감옥에서 정조은이 보낸 여신도들 사진 중 마음에 드는 사진을 추렸다. 정명석이 최종적으로 고른 여신도들은 '스타'로 불렸다. ‘스타’는 모두 1000명이 넘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명석은 2018년 2월부터 2021년 9월까지 충남 금산군 월명동수련원에서 23차례에 걸쳐 호주 국적의 여신도 메이플을 비롯한 여신도들을 연달아 성폭행∙추행한 혐의로 구속돼 1심에서 징역 23년을 선고받고 항소했다.
정조은은 2018년 3∼4월 메이플에게 잠옷을 건네주며 정명석을 지키며 잠을 자라는 지시를 내리며 성범죄를 도운 혐의로 구속돼 1심에서 징역 7년을 선고받고 항소했다.
1심 재판부는 정조은에 대해 “정명석의 성폭력을 오래전부터 알았음에도 무고로 억울하게 수감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명석의 처벌을 ‘십자가 처형’으로 묘사하며 신격화에 앞장섰다. 정조은의 자산은 ‘2인자’ 지위에서 비롯된 것으로 경제적 동기가 분명하다는 점에서 다른 피고인들보다 죄책이 무겁다”라고 판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