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남자배구 선수 출신 최홍석이 하늘의 별이 된 가운데, 배구 팬들의 시선이 10일 있을 배구 경기에 집중됐다.
해당 경기는 최홍석의 소속팀이었던 서울 우리카드 우리WON(이하 우리카드)과 안산 OK금융그룹 읏맨(이하 OK금융그룹)이 우리카드의 홈구장인 서울 장충 체육관에서 승부를 벌이기 때문이다.
두 구단은 모두 SNS에 최홍석의 명복을 비는 게시물을 올려 눈물을 자아내고 있다.
최홍석의 사망 소식이 온라인 상에서 퍼지면서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도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배구 팬들은 "진짜 이번 경기는 추모경기겠다", "오늘 경기에서 최홍석 이름 불리면 눈물 날 듯", "아직 동기들은 다 현역인데",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등의 반응을 남겼다.
현재 우리카드는 15승 6패 승점 42점으로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2위 삼성화재가 14승7패 승점 38점으로 바짝 따라붙어 팽팽한 1위 결정전을 이어가고 있다.
OK금융그룹의 경우 현대캐피탈에 밀려 5위로 처졌지만 최근 3연승을 달리며 반등에 성공했다. 쿠바 출신 아포짓 스파이커 레오나르도 레이바가 경기력을 회복한 가운데 세터 곽명우가 부상에서 복귀하면서 토스의 질이 향상됐다.
한편 최홍석은 2011-12시즌 전체 1순위로 드림식스(현 우리카드)에 지명되며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2018년까지 우리카드에서 활약하던 최홍석은 이후 2018-19시즌 한국전력으로 이적했고 다시 2019-20시즌에 OK금융그룹으로 자리를 옮겼다.
2009년부터 2017년까지는 국가대표로 다수의 국제대회에도 출전했다. 2022년 7월 은퇴한 후 동년 12월부터 SBS스포츠에서 배구 해설위원으로 활약했다. 지난해 11월 2일 한국전력-대한항공전 중계를 끝으로 해설위원직에서 물러났다.
배구계에 따르면 최홍석은 지난 9일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구체적인 사망 이유는 공개되지 않았다. 향년 35세.
최홍석의 빈소는 인천 미추홀구 숭의동 인천시민장례식장 204호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11일 오후 1시에 예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