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9일(현지시각) 신임 총리에 가브리엘 아탈(34) 교육부 장관을 임명했다. 아탈 신임 총리는 역대 프랑스 총리 중 최연소이자 커밍아웃한 동성애자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3년 남은 자신의 임기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취임 2년도 안 된 엘리자베스 보른(62) 총리의 사임을 받아들이고 아탈 교육부 장관을 새 총리에 임명했다.
프랑스는 대통령 중심제이기 때문에 총리에게 실권은 없다. 다만 역대 최연소 총리라는 점, 동성애자인 점, 빼어난 외모 등으로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이 가장 신뢰하는 최측근이자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로 여겨지고 있다. 외모가 워낙 뛰어나 프랑스 각료 중 인지도가 높다.
아탈 총리는 2017년 6월 프랑스 국회의원에 당선된 후 2018년 교육청소년부 장관, 2020년 정부 대변인, 2022년 공공행동회계부 장관 등을 지냈다.
아탈 총리 이전의 최연소 총리는 1984년 37세에 총리로 임명된 로랑 파비위스 전 총리다.
아탈 총리는 명문인 파리 정치대학(시앙스 포) 출신이다. 2012년 마리솔 투레인 당시 보건부 장관 밑에서 연설문 작성 등의 임무를 수행했다. 2014년 지역 시의원에 출마해 당선됐다.
2016년까지 사회당 당원이던 아탈 총리는 이후 마크롱 대통령이 창당한 르네상스에 합류하며 승승장구했다. 2018년 당 대변인을 지냈다. 그해 10월 29세의 나이에 교육담당 국무장관에 올랐다. 이 역시 최연소 기록이다. 2020년 7월 정부 대변인으로 자리를 옮겼다. 2022년 5월 공공 회계 장관, 2023년 7월 교육부 장관직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