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수 1리터에 플라스틱 입자 무려 24만 개 검출” (미국)

2024-01-09 17:30

미국 컬럼비아대 연구팀이 발표한 연구 내용

생수 1리터에서 플라스틱 입자 24만 개가 검출됐다고 미국 연구팀이 발표했다.

미국에서 판매되는 생수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ericlefrancais-shutterstock.com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ericlefrancais-shutterstock.com

9일 연합뉴스는 CNN과 워싱턴포스트 등 미국 주요 매체 보도를 토대로 컬럼비아대 연구팀의 연구 논문 내용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지에서 시판되는 생수 1리터에서 미세 플라스틱보다 훨씬 더 많은 양의 나노 플라스틱이 검출됐다고 컬럼비아대 연구팀이 현지 시각 8일 발표했다.

컬럼비아대 연구팀은 미국 국립과학원회보에 실린 연구 논문에서 생수 1리터에서 7종류의 플라스틱 입자 24만 개가 나왔고 이 가운데 나노 플라스틱이 90%에 달했다고 밝혔다.

컬럼비아대 연구팀은 발견된 플라스틱 입자 가운데 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페트)와 폴리아미드 입자도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병입과 필터 정수 과정에서 플라스틱이 물속에 들어간다는 추정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간의 연구는 주로 플라스틱 쓰레기가 분해되면서 나오는 미세 플라스틱을 찾아내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그러나 이번 연구는 기존의 방식으로는 알 수 없었던 생수 속에 들어있는 나노 플라스틱의 양을 확인해 주목받았다.

연구에 참여한 웨이 민 컬럼비아대 화학과 교수는 나노 플라스틱이 미세 플라스틱보다 건강에 더 위협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노 플라스틱은 혈액, 간, 뇌에 침투할 수 있을 정도로 작은 크기다. 하지만 미세한 플라스틱이 인체에 얼마나 위험한 지에 대해선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다.

(미세 플라스틱과 나노 플라스틱)

미세 플라스틱은 크기가 5㎜~1㎛(마이크로미터. 1㎛는 100만분의 1m)인 플라스틱 입자다. 나노 플라스틱은 1㎛보다 작은 크기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