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20대 여성이 오피스텔 9층에서 추락해 숨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8일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지난 7일 오전 2시쯤 20대 여성 A씨가 추락해 숨진 사건이 발생해 수사에 나섰다고 발표했다.
A씨는 이날 부산 부산진구 후암동의 한 오피스텔 9층에서 떨어져 숨졌다.
119 최초 신고자는 A씨의 남자 친구인 20대 남성 B씨다. B씨는 경찰에 A씨가 자신과 다툰 뒤 9층에서 떨어졌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B씨로부터 폭행과 협박을 당해왔다는 유족 진술을 확보하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A씨의 유가족은 8일 MBC와의 인터뷰에서 "사망 당일 지인을 만났는데, 만나는 도중에 B씨가 찾아왔다"라며 "지인들에게 'B씨가 무섭다'고 몇번 이야기했다"고 주장했다. 또 A씨는 이미 B씨와 헤어진 상태였다고 말했다.
또 유가족들은 A씨와 이웃이 B씨를 경찰에 신고했지만,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못했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경찰은 당시 A씨가 접근금지를 신청하지 않아 별도의 조처를 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이뿐만 아니라 A씨의 여성 지인은 이날 MBC와의 인터뷰에서 B씨가 몸에 멍이 들 정도로 A씨에게 폭행하는 것은 물론이고, 가는 곳마다 사진을 찍어 보내라며 집착하는가 하면, 모욕적인 내용의 SNS 메시지도 보냈다고 언급했다.
B씨는 A씨가 헤어지자고 하자 집으로 찾아와 13시간 동안 초인종을 누르기도 했다. 지난해 말에도 두 사람은 심하게 다퉈 이웃으로부터 신고를 당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