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한국 중년 아저씨가 아들뻘인 흑인 남성을 압살하는 노익장을 과시했다.
330여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미국 파이트 유튜브 채널 '스트리트비프(streetbeefs)에서 현재 큰 화제가 되고 있는 경기가 있다.
체중 65kg, 신장 178cm의 젊은 흑인 남성에 결투를 신청한 상대는 165cm의 단신에 데이비드란 이름의 51세 한국인 아저씨.
터치 글러브와 함께 경기가 시작됐다.
흑인 선수의 잽과 훅 등 연이은 공격을 여유롭게 피해주는 한국 아저씨의 운동 신경이 예사롭지 않다.
한국 아저씨의 라이트 훅은 아쉽게도 빗나간다. 하지만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상당히 좋은 눈과 움직임이다.
한국 아저씨는 많은 체력소모가 있음에도 상대를 일으켜 주는 매너까지 보여준다.
흑인 선수의 레프트훅에 걸리면서 위기인 듯 했던 한국 아저씨는 바로 연이은 라이트 훅을 그대로 상대의 턱에 적중시키며 경기를 끝낸다. 한국 아저씨의 화끈한 KO승.
피니쉬 블로우를 맞고 잔디 위에 큰대자로 뻗은 흑인 선수는 믿기지 않는다는 듯 망연자실한 표정이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어떤 무술을 했는지 물어봤는데 한국 아저씨는 무술을 딱히 배운 적은 없고 자신만의 격투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젊은 흑인 남성을 혼쭐낸 한국 아저씨의 영상은 게시 한 달만에 조회수 80만회의 뜨거운 호응과 함께 삶의 큰 자극이 됐다는 수많은 댓글이 달리고 있다.
'스트리트비프스'는 잔디밭을 링으로 삼아 분쟁 당사자들이 육체적으로 싸우도록 하는 일종의 격투이다. 몸싸움으로 한바탕 상대방에 대한 화를 폭발시켜 더 큰 사고로 이어지는 것을 예방하자는 취지로 도입됐다.
분쟁 당사자들이 동의하면 '야외 링'에서 만난다. 한국 아저씨와 흑인 남성의 결투 사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스트리트비프스는 글러브를 끼고 싸우기 때문에 큰 부상은 발생하지 않으며, 한 사람이 쓰러지면 경기를 말리는 등 격투를 진행하는 심판도 있다. 또 물어뜯기, 머리 잡아당기기, 눈 찌르기 등이 금지되는 등 나름 규칙도 있다.
격투를 지켜보는 구경꾼들도 많아 링만 없을 뿐이지 이종격투기를 보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