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한국 여성들이 베트남에서 성 관광을 즐긴다는 현지 교민의 제보가 전해져 논란이다. 화류계 한국 여성들이 베트남에서 몸을 파는 게 아니라, 관광하러 온 한국 여성들이 욕구 해결을 위해 현지 남성들의 성(性)을 돈으로 산다는 것이다. 남성들의 전유물이었던 '한국인의 동남아 원정 성 구매'가 부쩍 여성들 사이에서 번지고 있다.
최근 유튜브 채널 '일터뷰'에 '이래서 한국 여자가 베트남에 마사지 받으러 가는구나'라는 영상이 올라와 화제가 됐다.
베트남을 찾은 유튜버는 한국인 통역을 따라 도롯가의 건전 마사지숍을 들렀다. 그런데 한국인 통역은 유튜버에게 이런 업소와는 풍경이 사뭇 다른 아주 특별한 마사지숍이 있다고 귀띔했다. 여성이 고객인 업소다.
한국인 통역은 현지에 체류하는 한국인 젊은 남성 2명에게 따로 들은 내용이라며 "(베트남 중부 휴양도시) 다낭에 가면 베트남 남성들이 서비스하는 유명한 마사지 가게가 있다"며 "그곳을 우리나라 여성들이 많이 간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 여성들이 다낭 여행 가면 거기를 그렇게 자주 간다"고 재차 강조하면서 "베트남 남성들이 마사지를 해주는데 테크닉이 그렇게 좋다고 한다"고 했다.
무슨 테크닉이냐는 유튜버의 물음에 그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그 마사지 외적인 일(성관계)까지 한다고 한다"며 "그래서 우리나라 여성들한테 은근히 알려져 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국내 여초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다낭에서 성매매가 끼인 불법 마사지를 받았다는 여성들의 경험담이 올라오기도 한다.
다낭은 ‘경기도 다낭시’라고 불릴 만큼 한국 관광객들에게 인기 여행지다. 대형 여행사 하나투어 한 곳에서만 21세기 들어 다낭에 보낸 한국 여행객만 60만명에 달한다고 한다. 한국 관광객들로 북적대는 다낭에서는 한국어로 된 간판을 매우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간 필리핀 등에서 자녀 영어 교육차 따라온 기러기 엄마들이 외로움을 이기지 못해 현지 남성들을 성구매하는 사례는 이따금 언론에 보도됐지만, 한국 여성들이 작정해서 동남아로 성 관광을 떠나는 탈선 실태는 수면 위로 떠오른 적이 없었다.
베트남을 포함해 동남아에서 성 관광을 즐기는 여성들이 꼽는 가장 큰 메리트는 20대 초반의 젊은 현지 남성을 만날 수 있다는 점이다. 신분 노출의 위험이 적은 관광지여서 주변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고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는 점과 국내보다 물가가 저렴해 비용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점도 유인 요인이다.
하지만 동남아에서도 성매매는 엄연한 불법이며, 한국 국내법도 해외 성매매는 처벌 대상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