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회원들이 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진입을 시도하다 경찰에 연행됐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이날 오후 1시 10분께 대진연 회원 20명을 공동건조물침입 등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
이들은 오후 1시께 용산 대통령실 앞에 모여 '김건희를 특검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대통령실 면담을 요청하다가 검문소 등을 통해 대통령실로 진입을 시도했다.
이 중 11명은 검문소를 넘어 들어갔고 9명은 검문소 앞에서 101경비단과 군사경찰 등에 의해 저지돼 연좌 농성을 벌이다 모두 체포됐다.
대진연은 이날 집회를 사전에 신고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연행을 거부하며 거세게 저항했고 호송버스에서도 라이브 방송을 이어가며 '윤석열은 퇴진하라', '김건희를 특검하라' 등 구호를 외쳤다.
경찰은 용산·마포·관악·송파경찰서에 이들을 분산해 범행 경위와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
대진연은 지난해 3월 한미 연합 군사훈련을 반대하며 용산 미군기지 안에 무단으로 침입해 기습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역사 관련 발언을 규탄하며 지난해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과 2019년 나경원 전 의원의 사무실을 기습 점거해 농성하기도 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국회를 통과한 '김건희 특검법'과 '50억 클럽 특검법'에 대해 전날 거부권을 행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