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자 320만여명의 6년 차 영화 유튜버 ‘지무비’가 한 달 수익으로 직장인 연봉의 3~4배를 번다고 공개했다. 금액으로 치면 수억원 수준이다.
지무비는 최근 연예인·유명 일반인 등을 인터뷰하는 유튜브 채널 ‘휴먼스토리’에 출연해 유튜브 수익을 비롯해 영화 유튜버의 삶에 대해 이야기했다.
지무비는 유튜브 시작 전 금융권과 승무원을 목표로 취업 준비를 하던 평범한 취업준비생이었다. 금융권 최종 면접에서 떨어진 후 유튜브 활동을 시작했다고 한다.
진행자가 가장 먼저 물어본 것은 구독자 300만명 유튜브의 수익. 지무비는 월 수익에 대해 “제가 원래 취업하려고 했던 곳 연봉의 3, 4배는 버는 것 같다”고 고백했다. 진행자가 “직장인 연봉의 3~4배이면 한 달에 억대를 넘게 버시는 건가”라고 묻자 “평균적으로 그렇다”고 확인했다. 광고와 유튜브 조회수 수익을 합친 금액이라고 한다.
직원을 3명 고용해 지금까지 이탈 없이 함께 일하고 있다는 지무비는 ‘동기부여’가 비결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기본급 위주가 아닌 인센티브 위주로 (급여를 주고 있다). 광고 건을 맡으면 보너스를 주고, 조회수에 대한 보너스도 준다”며 “기본급보다 인센티브를 더 많이 가져가는 경우가 있고, 한 달에 800만원까지 가져간 직원도 있다”고 설명했다.
지무비는 ‘구독자 300만명까지 키우기가 쉽지 않았을 것 같다’는 질문에 “드라마 ‘카지노’ 리뷰로 저를 아는 분들이 많으실 것”이라며 “제작사로부터 영상을 늦게 받아서 저에게 주어진 시간이 하루 이틀 정도였는데, 40분~1시간짜리 영상을 만들어야 해서 35시간 일했다”고 돌이켰다. 그는 “그때는 힘들어 죽는 줄 알았는데 조회수를 보면 치유가 된다”고 했다. 드라마 ‘카지노’ 리뷰의 누적 조회수는 6300만회다.
지무비는 유튜버로 사는 삶에 대해 “생각보다 만족도가 높다”고 밝혔다. 그는 “밤새서 일할 때가 많다”면서도 “내 일이고 내가 주도적으로 하고 싶어서 하는 거니까 맨날 밤새워도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다. 그만큼 성과가 바로바로 나오니까”라고 만족해했다.
유튜브에 도전하는 이들에게 조언도 빼놓지 않았다. 지무비는 유튜브는 초기 자본금이 많이 들지 않는다는 장점을 꼽으며 “투자한 건 20만원짜리 마이크 하나뿐”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직장을 그만두고 유튜브에 도전하기보다는 직장과 병행하는 편을 추천했다.
지무비는 취준생이나 진로를 고민하는 이들에게 “인생사 새옹지마”라며 자기 사례를 들려줬다.
그는 “한 은행 최종 면접에서 떨어졌는데, 그때 붙었으면 사실 유튜버를 안 했을 것”이라며 “그게 불행이 아니라 조상이 저를 도운 것”이라고 자평했다. 또 “수능을 망쳐서 어떤 대학을 들어갔는데 한 선배를 통해 블로그와 바이럴 마케팅을 알게 됐다”며 “자소서도 많이 써봤는데 글쓰기 실력이 늘어서 대본을 잘 쓰게 됐지 않나”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