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류현진과 한솥밥을 먹으며 아메리칸리그(AL) 사이영상을 받았던 왼손 투수 로비 레이(32)가 이제는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팀 동료가 된다.
MLB닷컴 등 미국 야구 관련 매체는 6일 샌프란시스코가 선수 2명과 현금을 내주고 시애틀 매리너스 소속이던 레이를 영입했다고 보도했다.
2014년 빅리그에 데뷔한 레이는 꾸준히 선발진을 지켜주던 투수로 2021년에는 32경기 193⅓이닝 13승 7패 248탈삼진 평균자책점 2.84로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시애틀에서의 첫해인 2022년은 12승 12패 평균자책점 3.71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지난 시즌은 딱 1경기에만 등판했다가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위해 수술대에 올랐다.
레이는 재활을 마치고 올해 후반기에나 복귀할 전망이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선발진 보강을 위해 꾸준히 노력했던 샌프란시스코는 레이 영입으로 급한 불은 껐다.
샌프란시스코는 시애틀로 외야수 미치 해니거와 오른손 투수 앤서니 데스클라파니, 그리고 현금 600만 달러를 주기로 했다.
샌프란시스코가 트레이드를 추진한 배경에는 이정후 영입도 있다.
MLB닷컴은 "샌프란시스코가 해니거를 보낸 덕분에 이정후, 마이클 콘포토, 마이크 야스트렘스키 등 포화 상태인 외야 교통정리가 수월해졌다"고 전했다.
파르한 자이디 샌프란시스코 야구 부문 사장은 "선발진은 우리가 FA나 트레이드를 통해 계속해서 추가하려고 하는 영역"이라며 "레이는 지난해 수술을 받기 전까지는 좀처럼 다치지 않는 튼튼한 선수였다"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