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사령탑과 불화를 일으킨 공격수 제이든 산초와 결국 결별한다.
영국 BBC는 산초가 전 소속팀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에 임대 형식으로 복귀하는 것에 양 구단이 합의했다고 6일 보도했다.
BBC에 따르면 계약 세부 조건과 재정적 문제를 두고 해결할 것이 남아있지만, 맨유와 도르트문트는 큰 틀에서 합의를 이룬 상태다.
잉글랜드 선수이지만 도르트문트에서 프로로 데뷔한 산초는 분데스리가 이달의 선수로 3차례, 시즌 베스트 11에 2차례 뽑히는 등 두각을 보였다.
그러더니 2021년 7월 7천300만 파운드(약 1천222억원)라는 거액의 이적료에 맨유 유니폼을 입었다.
그러나 프리미어리그(EPL) 58경기에서 9골 6도움만 기록하며 기대에 다소 못 미치는 성적을 냈다.
산초와 맨유의 관계는 그와 에릭 텐하흐 감독과의 불화에 2년 만에 어그러지기 시작했다.
지난해 9월 EPL 4라운드 아스널과의 원정 경기에서 텐하흐 감독은 산초를 명단 제외했다.
당시 텐하흐 감독은 산초가 훈련에서 부진했기 때문에 출전 명단에서 뺐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산초는 SNS에 '반박 글'을 올렸다. "나는 이번 주 훈련을 아주 잘 소화했다. 경기에 소집되지 않은 데에는 다른 이유가 있다. 난 오랫동안 희생양이었다"고 적었다.
구단은 산초에게 사과할 것을 요구했으나 그는 받아들이지 않았고, 결국 1군에서 쫓겨났다.
산초는 5개월째 실전에 나서지 못하고 개인 훈련만 하고 있다.
연계력, 드리블, 탈압박 등 여러 방면에서 뛰어난 윙어인 산초의 가치를 잘 아는 도르트문트는 그가 최대한 빨리 팀에 합류하기를 바란다.
분데스리가가 휴식기를 맞은 가운데 도르트문트는 스페인 마르베야에서 전지훈련을 하고 있다.
이곳에서 알크마르(네덜란드), 스탕다르(벨기에)와 친선경기를 치른 뒤 독일로 돌아가 14일 다름슈타트를 상대로 리그 17라운드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