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 추신수가 한화 이글스로 이적한 김강민을 언급했다.
추신수는 지난 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사실 2021년 시즌이 끝난 뒤부터 은퇴에 관한 고민을 했다. 2023 프로야구 시즌이 끝난 후에 현역 연장과 은퇴에 대한 선택을 놓고 고심했다. 하지만 김강민이 생각지도 않게 한화 이글스로 이적하게 되어서 나까지 없으면 팀이 흔들릴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팀이 어려울 때 일수록 잡아줘야 하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김강민이라는 기둥이 나갔다. 저까지 나가면 팀이 두 기둥을 잃는다고 생각했다. 이에 따라 1년을 더하고 은퇴하기로 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강민이 이적으로 인해 정말 아쉬웠다. 후배들과 팬들의 마음도 이해한다. 항상 팀의 우승에는 김강민이 있었다. 하지만 김강민이 이번 시즌부터 팀에게 없어서 아쉽다. SSG 랜더스에서 지내는 동안 김강민이 늘 옆에 있었다. 김강민이 다른 팀에서 뛰는 걸 상상해 본 적이 없다"라고 밝혔다.
그는 "김강민이 떠났지만, 팀을 위해서는 이런 분위기에서 빨리 벗어나야 한다. 우리는 다음 시즌에 더 좋은 모습을 팬들께 보여드려야 한다. 우리가 더 열심히 준비해서 이번 시즌에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김강민도 한화 이글스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
한편 SSG 랜더스는 이번 오프시즌 기간 중 김원형 감독의 경질과 2차 드래프트에서 김강민의 한화 이적, 또 김성용 단장의 사퇴로 이어지는 복잡한 일을 겪었다. 현장은 일단 이숭용 감독의 선임과 팀의 정신적 지주인 추신수의 은퇴를 1년 미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