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반 기다림 끝에 돌아오는 영화 '외계+인 2부'의 후기가 주목받고 있다.
오는 10일 정식 개봉을 앞둔 상황에 전문가 별점이 공개되면서 예비 관객의 각양각색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영화 전문 매체 씨네21이 제공하는 별점을 보면 5일 기준 '외계+인 2부'의 전문가 평균 별점은 5.9점(10점 만점)으로 나타났다.
이는 박평식, 이용철, 허남웅, 김철홍, 정재현, 이자연, 유선아 등 영화 평론가 7명이 매긴 점수로, 이들은 별점과 함께 짤막한 한줄평도 남겼다.
먼저 별점 5점을 준 박평식 평론가는 "엎질러진 물 다시 담기"라고 평했고, 이용철은 "모두가 조증 증후군", 허남웅은 "과유불급의 기획, 절치부심의 편집"이라고 후기를 전했다.
"통제되지 못한 미시우주가 끝없이 팽창하는 것을 지켜보는 안타까움"(정재현), "회자정리 거자필반, 조금 헐거운 작별"(이자연), "어수선해도 환영할 만한 장르 종합 선물 세트"(유선아)란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별점 7점으로 현재 평가에 참여한 이들 중 가장 후한 점수를 준 김철홍은 "함께 리듬타긴 쉽지 않지만, 언젠가 다시 만나고 싶은 세계"라고 감상평을 적었다. 김 평론가는 전작인 '외계+인1부' 때도 별점 8점의 넉넉한 점수를 준 바 있다. 당시 "한국에 '외계인'이 있는데 굳이 우주에 나갈 필요가"라는 한줄평을 전하기도 했었다.
긍정적 시선도 어느 정도 있긴 하지만, 영화 팬들은 개봉 전부터 염려를 표하고 있다. '외계+인 2부' 전문가 별점이 전작보다 낮은 수준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7월 극장에 걸렸던 '외계+인 1부'는 누적 관객 154만 명을 동원하는 데 그쳤고, 뼈아픈 흥행 참패를 맛봤다. 수백억 원대인 제작비를 고려했을 때 손익분기점을 넘기려면 700만 관객은 달성해야 하는데, 근처에도 못 간 것이다. 그나마도 '외계+인 1부' 씨네21 전문가 별점은 개봉을 앞둔 후속작보다 높은 6.1점(△최저 4점 △최고 8점)이었다.
개봉 닷새를 앞두고 '외계+인 2부' 전문가 별점을 본 예비 관객은 "씨네21 평만 보면 1부보다 더 안 좋네...", "별점이 더 낮다고?", "평균이 5점대...", "1편이 심지어 더 높아?", "1보다 더 안 좋다니 ㄷㄷ"라며 당황스러워했다.
일부는 "씨네21 평이 전부는 아니니까요", "그래도 평식옹 5점이면 나쁘지 않다고 봄", "물 주워 담고 있다잖아~ 그나마 회복했나 봄", "모두가 조증 ㅋㅋㅋㅋ", "일단 개봉하면 보고 와서 다시 이야기하자고", "오늘 시사회 갑니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외계+인 1부'는 고려 말 신검을 차지하려는 도사들과 2022년 인간 몸에 수감된 외계인 죄수를 쫓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후속인 2부에서는 치열한 신검 쟁탈전 속 숨겨진 비밀이 밝혀지는 가운데 미래로 돌아가 모두를 구하려는 인간과 도사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최동훈 감독 작품으로, 류준열, 김태리, 김우빈, 이하늬, 염정아, 조우진, 김의성, 진선규, 신정근, 윤경호, 이시훈 등 배우가 등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