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에 감금까지…일주일 동안 목이 쉬도록 울어댄 퐁듀 [함께할개]

2024-01-05 14:12

재개발 지역서 버려져 일주일 동안 먹이 없이 감금돼

유기된 것으로도 모자라 일주일 동안 집 안에 감금된 퐁듀가 평생 가족을 찾고 있다.

퐁듀 / '묘생길' 인스타그램
퐁듀 / '묘생길' 인스타그램

5일 고양이 입양 홍보 단체 '묘생길'에 퐁듀의 사연이 올라왔다.

퐁듀는 부천 재개발 지역에서 누군가 이사를 하며 유기한 고양이다.

전 보호자는 한겨울에 이사 가며 퐁듀를 빈집에 감금했다.

영문도 모른 채 가족과 생이별한 것으로도 모자라 음식도 없이 감금된 퐁듀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목이 쉬도록 울었다.

누군가 구해주길 기다리며 일주일 동안 추위와 배고픔을 견딘 퐁듀는 결국 여러 사람의 도움으로 구조됐다.

간신히 살아난 뒤 퐁듀에게도 행운이 찾아왔다. 입양자가 나타난 것이다. 하지만 입양자는 입양 예정일이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돌연 파양을 통보했다.

현재 퐁듀는 병원과 보호소를 거쳐 임시 보호처에서 평생 가족을 기다리고 있다. 다만 임시 보호 기간이 거의 끝나가고 있어 곧 쉼터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

'묘생길' 인스타그램
'묘생길' 인스타그램

1살 남자아이인 퐁듀는 중성화 수술과 접종 3차까지 완료한 상태다.

낯을 가리지만 장난감으로 10분만 놀아주면 십년지기 절친처럼 마음을 활짝 여는 아이다.

퐁듀에 관한 입양 문의는 인스타그램 계정 @cat_azit_load로 하면 된다.

구조자가 희망하는 입양 조건은 다음과 같다 ▲경제적 능력을 갖춘 성인 ▲알레르기 및 천식 있을 경우 입양 불가 ▲가족 구성원 모두의 동의 필수 ▲고양이에 대한 최소한의 지식을 갖춘 분 ▲베란다냥, 마당냥, 쥐잡이냥, 산책냥 목적으로 입양 불가 ▲입양 시 방묘창이나 방묘문 설치 필수 ▲입양계약서 작성에 동의 필수 ▲입양 후 일정 기간 퐁듀의 소식을 메신저나 SNS로 알려주실 분

[함께할개] 위키트리는 유기견·유기묘 보호소 등에서 안락사 위기에 놓인 유기 동물들이 새로운 가족을 만날 수 있도록 유기 동물 소개 코너 '함께할개'를 운영합니다. 소중한 생명을 살리기 위한 캠페인에 함께해 주세요. 제보 qllk338r@wikitree.co.kr

home 한소원 기자 qllk338r@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