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류준열이 박진영 무대 리액션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류준열은 영화 ‘외계+인’ 2부 개봉을 앞둔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위키트리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류준열은 지난해 연말 열린 ‘제44회 청룡영화상’ 축하 무대에 나선 박진영을 지켜보는 모습이 화제가 된 것과 관련 “제 친구들이 ‘너 그러니까 상 못 받지’ 하더라. 진짜 너무 하지 않냐”고 운을 뗐다.
그는 당시 상황에 대해 “현장에서는 소리가 또렷하게 들리지 않는다. 또 (시상식) 공간이 좀 신기했던 게 보통 후보자 앞으로 카메라가 다가오는데 한 대도 보이지 않고 숨어있더라. 내가 잡히는지도 전혀 몰랐다”며 “나도 왜 절레절레했는지 모르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기하지 않나. 배우들은 가수분들을 볼 일이 잘 없다. 뉴진스가 나오니까 (안)은진이가 옆에서 ‘내 최애는 저 친구고, 팬데믹 때 저 친구는 초등학생이었대’ 하니까 너무 혼란스럽고 재미있었다. 김완선 선배님 나올 때도 똑같은 리액션이었다”며 “박진영님의 무대는 감탄이었다. ‘이건 저분만이 할 수 있다’라는 분위기가 깔려있었다. 활동을 오래 하셨는데도 저 정도의 에너지가 난다는 게 놀랍다는 감탄이었다”고 덧붙였다.
주변 사람들의 반응은 어땠을까. 류준열은 “상을 못 받아서 오는 여러 감정이 있다. 스태프들은 자기 배우가 상을 받으면 엄청 좋아하니까 그런 이야기를 하려고 했는데 다들 ‘너 큰일 났다’, ‘무슨 짓을 한 거냐’고 하더라. 상 못 받은 건 위로도 안 하고 그 이야기만 하더라. 나는 내가 대형 사고를 친 줄 알았다”며 “진심이 잘 묻어나서 후회는 없다. 만족스럽다”고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진영에 대한 팬심을 드러내기도. 그는 박진영에 대해 “존경하는 분”이라고 밝힌 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꾸준한 퍼포먼스를 보여달라”고 부탁했다.
한편 지난 2022년 개봉한 ‘외계+인’ 1부의 후속작 ‘외계+인’ 2부는 치열한 신검 쟁탈전 속 숨겨진 비밀이 밝혀지는 가운데 미래로 돌아가 모두를 구하려는 인간과 도사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류준열은 극 중 자신의 정체를 의심하는 도사 ‘무륵’ 역을 맡았다. 오는 10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