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태리가 최동훈 감독 이야기를 하다 울컥했다.
김태리는 영화 ‘외계+인’ 2부 개봉을 앞둔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위키트리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 2022년 개봉한 ‘외계+인’ 1부의 후속작 ‘외계+인’ 2부는 치열한 신검 쟁탈전 속 숨겨진 비밀이 밝혀지는 가운데 미래로 돌아가 모두를 구하려는 인간과 도사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김태리는 극 중 천둥을 쏘는 여자 이안 역을 맡았다.
앞서 전날(3일) 서울 용산 CGV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외계인’ 2부 언론시사회에 참석한 최동훈 감독은 1부 흥행 실패와 관련해 “많이 힘들었다. 당시 사람들에게 ‘왜 이렇게 됐을까’ 많이 물어봤다. 어떤 분들은 ‘네 탓이지’라고 했고, ‘너무 파격적이었나’ 하는 말도 있었다. 나도 계속 고민하고 고민하는데 답을 찾기가 힘들었다”면서 “나에게 남은 건 ‘2부를 열심히 해야겠다’는 것이었고, 그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며 눈물을 보였다.
이와 관련해 김태리는 “감독님이랑 같은 마음이라고 얘기하고 싶지만, 같은 마음일 수가 없을 것 같아서 마음이 아팠다. 감독님이 가지는 마음은 비교도 안 되게 큰 마음이겠구나라는 걸 어렴풋이 알고 있었다. 어제 그 순간에 확 와닿았다”고 말하면서 잠시 울컥한 듯 눈물을 글썽였다.
2부가 나오기 전까지는 최 감독과 어떤 이야기를 나눴을까. 김태리는 “감독님에게 듣기론 52번 째 편집본이라고 하더라. 중간에 만날 때는 감독님은 계속 편집 작업을 하고 계시니까 ‘어제는 어떤 작업을 했어’, ‘이걸 이렇게 바꾸니까 이런 느낌이 들더라’ 이런 류의 이야기를 많이 나눴던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글은 하나인데 이렇게 여러 갈래로 편집이 될 수 있다는 점도 놀라웠다. 그렇게 해서 만나게 된 마지막 버전이 너무나 만족스럽다”면서 “감독님이 정말 고생하신 것 같다”고 최동훈 감독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한편 영화 ‘외계+인’ 2부는 오는 10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