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피습 사건이 자작극이란 주장에 일침을 가했다.
진 교수는 3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일부 보수 유튜브 채널에서는 범인이 손에 든 게 흉기가 아니라) 젓가락이고 (피 대신) 무슨 물감을 썼다는 둥 말도 안 되는 얘기들이 나오고 있다. 저도 생방송 중에 (피습 사건을) 언급하고 있는데 '자작극이다'란 주장이 (댓글로) 간간이 올라오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 흉기 피습 사건과 관련해 법적으로 강력하게 조치할 필요가 있다. 공적 언론도 지금은 가만있었으면 좋겠다. 이런 사안에 대해서는 추정하면 안 된다. (정치) 성향에 따라 엉뚱한 보도를 하는 걸 보면 피식피식 실없이 웃음이 나온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경찰이 피의자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하지만 범행 동기도 단순하게 보이지 않고 상당히 복잡하다. (경찰의) 공식 발표가 나온 다음에 논평하는 게 옳다고 본다"라고 밝혔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2일 오전 10시 27분쯤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를 둘러본 후 기자들과 문답을 진행하던 중 A 씨에게 왼쪽 목 부위를 공격당해 피를 흘린 채 쓰러졌다.
이 대표는 사건 현장 인근에서 응급 처치를 받은 뒤 부산대병원으로 이송돼 외상 담당 의료진으로부터 진료를 받은 뒤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은 이 대표에게 사인을 요구하며 펜을 내밀다가 소지하고 있던 흉기를 갑자기 휘두른 A 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
A 씨는 경찰에서 이 대표를 죽이겠다는 살인의 고의가 있다고 진술했다. 그는 지난해 인터넷에서 흉기를 구입했고 별다른 전과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구속영장 신청에 앞서 이날 오후 충남 아산시의 A 씨 집과 A 씨가 운영해 온 공인중개사 사무소, A 씨 차량 등을 압수수색해 개인용 컴퓨터, 노트북, 과도, 칼갈이 등을 확보했다. A 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4일 오후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