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15세 이상 국민 중 매일 담배 피우는 사람의 비율이 최근 10년 사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매일 흡연율의 하락 폭은 남성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흡연이 건강에 해롭다는 인식이 크게 확산한 결과로 보인다.
4일 연합뉴스는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청의 최근 자료 내용을 토대로 이 사실을 전했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2021년 기준 15세 이상 우리 국민의 매일 흡연율은 15.4%로 나타났다.
매일 흡연율은 평생 일반담배를 100개비(5갑) 이상 피웠고 현재도 매일 일반담배를 피우는 사람의 비율을 말한다.
2021년 15세 이상 인구의 매일 흡연율은 10년 전인 2011년(23.2%)보다 7.8%포인트 하락했다.
2014년까지만 해도 15세 이상 우리 국민 10명 가운데 2명은 매일 담배를 피웠다. 하지만 이듬해부터는 매일 흡연율이 20%를 밑돌았다. 이후 2017∼2018년(17.5%) 정체를 겪었고 2019년(16.4%)부터는 매년 조금씩 낮아지고 있다고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청은 밝혔다.
매일 흡연율의 하락 폭은 남성에서 더욱 두드러졌다고 당국은 밝혔다.
2021년 15세 이상 남성의 흡연율(26.3%)은 여성(4.5%)의 6배 가까이 됐다. 하지만 10년 전과 비교했을 때 하락 폭은 남성(-15.3%포인트)이 여성(-0.6%포인트)보다 훨씬 컸다.
이와 관련해 이영훈 원광대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흡연을 '중독을 부르는 질병'이라고 규정했다.
이 교수는 연합뉴스에 "우리나라는 여러 가지 금연 지원 서비스가 잘 갖춰졌고 전 세계적으로도 금연하기 좋은 환경이니 실패했더라도 꾸준히 도전하면 언젠가는 금연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흡연에 따른 건강 위험)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흡연에 따른 건강 위험은 꽤 많다.
흡연은 폐암, 식도암, 췌장암, 위암, 대장암, 자궁경부암 등 각종 암 외에도 심근경색, 허혈성 심질환, 뇌졸중, 천식, 결핵 등의 위험을 키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