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여진이 떠난 남편을 생각하면서 눈물을 흘렸다.
3일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4'에는 19세 맘 신여진의 사연이 소개됐다.
먼저 신여진이 17세에 엄마가 된 사연이 재연드라마로 펼쳐졌다. 신여진은 중학교 2학년 때 절친의 남자 친구에게 고백받았다. 하지만 이를 거절했다. 이후 이혼한 어머니를 따라 강원도로 전학을 갔다. 낯선 환경에 힘들어한 신여진은 고등학교 입학 일주일 만에 자퇴를 선택했다.
그는 과거 자신에게 고백했던 오빠가 2년 만에 연락해 매일 같이 만나며 가까워졌다. 그러다 “여자 친구와 헤어진 지 오래됐다"라고 또다시 고백하는 오빠에게 마음이 열려, 신여진은 절친에게 허락받은 뒤 정식으로 교제를 시작했다.
이후 신여진은 “남자 친구가 부모님의 이혼 후 외할머니와 외롭게 살고 있다는 사정을 알게 된 엄마가 우리 집에서 함께 살 것을 제안했다. 나와 같은 방을 쓰게끔 허락해 줬다"라고 말했다.
얼마 후, 신여진은 임신했다. 친정엄마는 결국 이를 받아들이며 출산을 허락했다. 하지만 신여진은 “다정했던 남자 친구가 점점 ‘자신이 못난 것 같다’라고 탓을 했다. 그러던 어느 날, 남자 친구가 평소처럼 웃으며 출근했다. 하지만 이후 갑자기 증발해 버렸다"라고 밝혔다.
며칠 뒤 우편함에 도착한 편지에는 “우리 아기 잘 부탁해, 내가 아주 미안해, 잘 지내”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당시 임신 6개월 차였던 신여진은 망연자실해 오열했다. 직후 스튜디오에 등장한 신여진은 “2023년 7월에 남자 친구 없이 홀로 아이를 낳았다. 편지 하나만 남기고 떠난 아이 아빠에게 꼭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 출연을 결심했다"라고 말했다.
알고 보니 사라진 남자 친구가 남긴 편지는 유서였다. 신여진은 “아직도 초인종 소리를 들으면 그날이 생각이 난다. 경찰분들이 오셔서 사고가 좀 나서 와야 한다고 했다. 술 마시다가 다른 사람이랑 다퉜나 싶었다. 식당에서 밥을 먹다가 가볍게 불이 난 정도로 생각했다. 병원에 가면 있냐고 물었는데 병원에 가도 가망이 없어서 안치실로 바로 보냈다고 말씀해 주셨다"라고 전했다.
불은 남자 친구가 스스로 낸 것이었다. 극단적 선택이었던 것이었다. 신여진은 “CCTV에 자기 몸에 불을 붙이는 영상이 찍혀 있었다"라고 트라우마를 호소했다.
이후 신여진은 자신을 보며 그저 우는 엄마와 동생을 보고, 상담사 조은영과의 상담을 통해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치료를 받기 시작했다. 그는 남자 친구 유서에 답장을 쓰는 치료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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