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피습 사건이 연일 논란이다. 이런 가운데 충남 아산에서 부동산 중개업을 하고 있는 공인중개사로 알려진 피습범 김 씨에 대한 주변인들 증언이 보도를 통해 전해져 주목받고 있다.
중앙일보는 김 씨를 15년 동안 알고 지냈다는 인근 부동산 대표 A 씨와 인터뷰한 내용을 지난 2일 보도했다. A 씨는 "(김 씨가) 민주당 당원인 것은 알았지만 한 번도 정치 이야기를 한 적은 없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주말에도 혼자 문 열고 일할 정도로 성실하고 조용했다. 남들과 부딪힐 일이 없는 온화한 성격이었다"며 "외조카와 주택관리와 주택매매 업무를 각각 나눠서 일했는데 외조카는 정치적으로 보수 성향이라 김 씨와 정치적으로 잘 안 맞는다는 얘기는 들었다"고 중앙일보에 밝혔다.
또 다른 부동산 대표 B 씨는 김 씨가 퇴직 공무원이었다고 증언했다. B 씨는 "2005년부터 부동산을 했으니 퇴직한 지는 최소 20년이 다 됐다. 평소 매물도 공유하고 거래 정보도 알려주며 지냈다. 내가 일하면서 본 사람 중에 가장 성실한 사람"이라며 "김 씨가 평소 정치 이야기도 잘 안 하고, 정치 성향도 잘 드러내지 않았다. (아직도) 어안이 벙벙하다"라고 중앙일보와 인터뷰했다.
또 김 씨 공인중개사무소에서 함께 일했던 전 직원 C 씨는 "(김 씨는) 법 없이도 살 분이다. 아이들을 데리고 출근하면 용돈도 쥐어주고, 동네 사람들도 김 씨 부동산이 아니면 집도 안 내놓을 정도로 믿음이 있었다. 아산시 복수리, 월천리 일대에서 김 사장님을 모르는 분은 없을 것"이라며 "정치 관련 얘기는 낌새가 없어서 전혀 몰랐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 씨가 민주당 당원이었다는 주장에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은 "개인정보여서 김 씨 당적 여부를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원론적인 말만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일 이 대표를 흉기로 습격한 김 씨는 검거 직후 묵비권을 행사하다 '이재명을 죽이려 했다'는 증언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찰은 범행 동기 등을 추가 조사한 뒤 살인미수 혐의로 김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