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와이셔츠 때문에 목숨을 구했다는 말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이 대표는 2일 부산 현지 방문 일정을 소화하던 중 신원 미상의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목 부위를 찔렸다. 그는 사건 현장에서 응급 처치를 받은 뒤 의식이 있는 상태에서 부산대병원으로 이송돼 외상 담당 의료진으로부터 진료를 받았다.
이 대표는 부산대병원에서 응급 치료를 받은 뒤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다. 민주당 관계자는 "경정맥이 손상된 것으로 추정돼 대량 출혈이나 추가 출혈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흉기를 소지한 용의자는 현장에서 체포돼 부산 강서경찰서로 이송됐다. 묵비권을 행사하는 까닭에 범행 동기는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60, 70대로 가해자는 머리에 '내가 이재명'이라고 적힌 왕관을 쓰고 이 대표에게 '사인을 해달라'고 요청한 뒤 흉기로 이 대표 목 부위를 찔렀다.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피습 당시 영상을 보면 가해자는 있는 힘껏 이 대표에게 흉기를 휘두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작정하고 목을 노린 것에서 살해 의도가 명확하다는 걸 짐작할 수 있다.
부상 부위가 부위인 만큼 이 대표 안위를 걱정하는 사람이 많다. 다행히 이 대표 목숨에 지장이 있는 것은 아니란 얘기가 병원 쪽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누리꾼들 사이에선 와이셔츠 깃이 이 대표를 살렸다는 말이 나온다. 닉네임이 기절함인 누리꾼은 이날 보배드림 자유게시판에서 “이 대표 와이셔츠 깃이 살렸다”라면서 “(흉기가) 맨살에 닿지 않고 빳빳한 와이셔츠 깃부터 타격한 게 천운이었다”라고 말했다.
닉네임 ‘어나니머스’는 SLR클럽 자유게시판에서 “영상을 보니 셔츠의 두꺼운 옷깃 때문에 칼이 바로 못 들어가고 살짝 미끄러진다. 천만다행이다”라면서 “찌르는 속도나 각도 부위 등을 보면 명백히 살인의 의도로 찔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