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고등학생이 오토바이를 몰고 등교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 공개됐다. 누리꾼들 사이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등교할 수 있는지를 두고 찬반 논란이 일고 있다.
‘현재 논란되는 고등학생 오토바이 등교 영상’이란 제목의 게시물이 지난 1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왔다.
이 영상엔 오토바이를 탄 고교생 A군이 학교 정문 앞에 서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 고교생은 2학년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에서 학생 주임으로 추정되는 남성과 학교 관리자로 추정되는 남성이 A군이 학교로 들어가지 못하도록 제지한다. A 군에게 다가간 B 군이 “학생부 교사가 괜찮다고 하지 않았냐”라고 말한다. 또 다른 남학생의 목소리도 등장한다. 이 남학생은 “아니야. (학교에 오토바이를 타고 등교해선) 안 돼”라고 말한다.
학생 주임으로 추정되는 남성은 “(오토바이를 몰고 있는) 친구의 이름이 뭐야?”라고 말하자 B 군은 “이○○. 2학년 9반”이라고 답한다.
A 군이 오토바이를 몰고 학교 밖으로 휙 나가자 학생 주임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야!”라고 고함을 지른다.
해당 영상은 해당 고등학교에 다니는 학생이 촬영한 것으로 보인다.
A 군이 고등학교 2학년이라면 만 17세다. 오토바이를 몰 수 있는 나이다. 16세 이상이면 125cc 이하 원동기장치 자전거, 즉 오토바이를 운행할 때 필요한 면허를 취득할 수 있다.
누리꾼들 사이에선 오토바이를 타고 등교하는 행위를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일부 누리꾼은 “2006년생이면 16살이고 오토바이를 몰아도 된다”, “남한테 피해만 안 주면 문제없다”, “원동기 면허 있으면 문제없다”, “허락받고 타는 거면 괜찮다”, “법적으로 문제 될 게 없다” 등의 댓글을 올리며 원동기 면허만 있다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의견을 개진하고 있다. 한 누리꾼은 “상식을 벗어난 행동이 아니다. 면허를 딸 수 있으니까 딴 거고 운전할 수 있으니까 한 거다. 대학교에선 가능하고 고등학교에선 왜 안 되나”라고 말했다.
하지만 교칙을 어기는 위험한 행동이란 주장도 상당수다. 이 주장을 펴는 누리꾼들은 “위험해 보인다”, “개념 없는 애들 많다”, “상식 없다”, “학교 안에서는 법과 교칙을 지키자”, “웬만한 학교는 자전거 통학도 금지한다”, “안 되는 거 알면서 자랑하려고 타고 왔네”, “사회적 규범과 규칙을 무시한 행동이다” 등의 부정적 반응을 쏟아냈다.
한 누리꾼은 “고등학생이 만약 교통사고로 본인이 다치거나 남을 다치게 하면 학교에 책임을 따진다. 대학교는 사고 당사자부터 따진다. 책임 못 질 행동은 하면 안 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