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일본 혼슈 중부 이시카와현에서 발생한 규모 7.6의 강진으로 최소 3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2일 NHK 방송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를 기준으로 지진 사망자는 와지마시 5명, 스즈시 6명, 나나오시 5명, 이나미즈초 2명, 하쿠이시와 시카초에서 각각 1명이 발생했다. 전날 부상자로 집계됐던 인원 중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하루 만에 사망자가 30명대까지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부상자는 이시카와현에서 70여 명, 도야마현에서 18명, 니가타현에서 19명, 후쿠이현에서 6명 등 모두 110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무너진 건물에 깔린 주민들에 대한 신고도 잇따르고 있어 사상자는 갈수록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여진이 이어지면서 곳곳에서 화재와 정전, 고립 등의 피해도 이어졌다. 와지마시에서는 100여 채의 주택이 불에 탔다.
이번 지진은 1일 오후 4시 10분쯤 일본 중서부 이시카와현 노토 반도에서 발생했다. 규모는 7.6으로 2011년 3월 발생한 동일본대지진의 9.0보다는 작지만 지난 1995년 1월 발생한 한신대지진의 7.3보다는 큰 강진으로 기록됐다.
일본 기상청은 지진 발생 당일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진도 2 이상의 여진이 129회 관측됐다고 밝혔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이날 오전 총리 관저에서 비상재해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건물 붕괴 등에 따른 피해자를 빨리 구출할 필요가 있다"며 신속한 구조와 복구 작업을 지시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2일 일본 강진과 관련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앞으로 위로전을 보냈다. 윤 대통령은 지진 피해 희생자와 유가족에 대한 위로와 애도를 전달하고, 지진 피해 극복을 위한 연대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