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부산 일정 중 괴한으로부터 피습을 당한 가운데, 사고 직전 괴한에게 “사인해 달라”는 부탁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를 현장 방문했다가 기자들과 만나 질의응답을 마친 뒤 차량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50~60대 추정 괴한에게 흉기를 맞았다.
괴한은 이 대표의 백 브리핑이 끝난 뒤 기자들 사이로 끼어들어 펜과 종이를 건네며 "사인 좀 해달라"고 했고, 이 대표가 종이를 받자 태도를 돌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길이 30cm 가량 흉기를 든 이 남성은 왼쪽 뒷목 부위를 공격했다고 조선일보 등은 보도했다.
괴한은 머리에 '내가 이재명'이라고 적힌 왕관을 쓴 것으로 파악됐다.
바닥에 쓰러진 이 대표는 당직자들에게 응급 처치를 받았다.
목 부위에 수cm 깊이의 상처를 입었고 출혈이 상당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괴한은 현장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오전 10시 39분 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했으며, 10시 52분 구급차가 출발했다. 이 대표는 인근 부산대병원으로 이송되는 것으로 알려졌다.